"북한선교, 교회건립 보다 빵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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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미래목회포럼 11주년, 통일 관련 기념 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7월 21일(월) 15:50
   
▲ 창립 11주년을 축하하며 함께한 미래목회포럼 관계자들.

"한국교회는 북한 선교에 있어 교회를 직접 세우려는 것보다 북한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것을 지원하여 문화적인 갈등을 완화하는 일, 특히 북한 사회에 기독교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일을 해 기독교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목회포럼(이사장:오정호, 회장:고명진)가 출범 1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념포럼에서 발제한 양병희 목사(동북아한민족협의회 대표회장ㆍ영안교회)는 '통일에 대한 교회의 전략적 접근' 제하의 발제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NGO의 70%를 교회가 감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은 그동안 인도적 대북지원의 창구로 종교기관을 자주 활용해왔다"며 "북한사회의 변화라는 측면에서 기독교 단체의 역할은 여러가지 효용성을 발휘하고 있다"며 통일의 과정에서 기독교단체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양 목사는 또한, 한국교회의 통일헌금과 통일기도회를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양 목사는 "우리는 점진적인 통일을 원하지만 우리의 소망과 달리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통일이 다가올 수 있다"며 "1년에 한번씩 전국교회가 통일 헌금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기도를 강조하며 "독일 통일 과정에서 1981년 시작된 월요기도모임이 9년간 촛불기도회로 이어지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통일 준비를 위해 해야할 것 중 중요한 것이 기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준비된 남북통일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기념포럼에서는 김병로 박사(서울대)가 '한반도 통일의 전망'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안찬일 박사(중앙대), 이윤재 목사(한신교회)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김병로 박사는 발제를 통해 "북한이 GNP 700달러 정도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일 정도로 경제문제가 심각하지만 당분간 사회 체제가 붕괴될 것 같지는 않다"며 "단기적 통일 대책 보다는 장기 대책으로, 핵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북한의 국제화를 유도하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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