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과 밀매(캐서린 조이스/뿌리의집)

구원과 밀매(캐서린 조이스/뿌리의집)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7월 08일(화) 14:21
   

이 책은 현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제간 아동 입양의 현실과 그 배후의 동인에 대한 심층 탐사록이다.

종교 전문 탐사보도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아이티, 우크라이나,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라이베리아, 르완다 등을 오가며 국제간 아동 입양과 관련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본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들을 설득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가면 국제간 아동 입양이 진행되고 있는 사건들을 꼼꼼히 들여다보게 되고 독자들은 국제간 아동 입양 세계의 전모를 알게된다.

이 책은 한국 사회가 해외 입양 60년에 연루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 한국은 북미주와 유럽에 걸쳐 있는 입양 수령국들에게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아동을 보낸 입양 송출 국가이다.

국제간 아동 입양의 어두운 관행 속에 온존되어온 인권 유린과 인신매매의 비극을 밝은 탐조등처럼 세밀하게 비추어주는 이 책을 통해 지난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20만 명 이상의 자국 아동을 입양이라는 이름으로 송출해온 우리 나라와 우리 자신은 진정 어떤 사람들로 살아왔는지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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