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 사건 이후, 군선교사역의 바른 방향 목소리 높다

GOP 총기 사건 이후, 군선교사역의 바른 방향 목소리 높다

[ 교계 ] '장병 한 영혼을 보살피는 양육과 제자화 정책 필요'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4년 07월 07일(월) 18:29

"군대 특성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정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장병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상담을 진행하면 그들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죠. 군선교 현장에서 사역자들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이유입니다."
 
지난 6월 21일 강원도 동부전선 22사단 GOP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 군선교사역에 대한 바른 방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 군선교교역자 K목사는 "진중세례 10만여 명 주면 뭐하느냐? 이제는 군선교 정책을 장병 한 영혼을 보살피는 방향으로 수정 보완해야 할 절박한 상황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총기 사건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듯 아팠고, 내 책임인 것 같았다'고 고백한 K목사는 "현재 한국교회 군선교는 집단적 진중세례에 몰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주장하며 이제는 "대대급 이하의 작은 교회들이 살아남아야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실질적인 선교가 가능하다"고 군선교 특성화를 주장했다. 또 현재 군인교회와 군선교 사역자들이 세례보다는 장병들의 양육과 제자화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총회 군농어촌선교부 서광욱 총무는 '군종장교의 상담활동을 비롯해 군대 내 군선교사역자들의 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군 당국이 군대 내 사역자들의 활동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활동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활동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광욱 총무는 "일부 군 부대 지휘관들이 관심사병을 비롯한 병사들의 건강한 병영을 위해 전문상담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지만 전체 장병을 관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병사들의 영혼도 터치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해 있고, 종교활동은 더욱 위축받고 있다"며 "충격적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 당국은 군종목사를 비롯한 군종장교, 그리고 군선교교역자들이 군선교 현장에서 장병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신앙 안에서 진정한 위로와 평안을 얻을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본교단 총회도 군선교 사역자들의 사역을 돕고,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 총무는 "종합행정학교에 군종병과는 상담학과가 마련돼 있어 군종목사들은 현장에서 상담을 통한 사역을 전개할 준비가 되어 있고, 군선교교역자들 또한 상담학교 1~2단계 과정을 통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과정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군선교사역자들의 활동이 군선교사역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군선교 후원에 대해 언급한 군선교교역자 P 목사는 "한국교회가 진중세례를 후원하고,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대대급 이하 군인교회의 사역자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며 군선교에 대한 기도를 요청했다.
 
임성국 limsk@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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