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자녀에게도 어머니 사랑 필요"

"선교사 자녀에게도 어머니 사랑 필요"

[ 여전도회 ] 총회 MK사역위원회와의 간담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4월 18일(목) 13:47
선교사 자녀를 돕는 MK사역을 위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총회 MK사역위원회가 간담회를 가졌다.
선교사 자녀를 위해 MK사역위와 여전도회가 힘을 모은다. MK사역위는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 선교사 자녀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요청했고 다음세대를 세우는 데 힘써 온 여전도회가 이를 공통분모로 인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세계선교부 산하 MK사역위원회(위원장:곽재욱)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은정화)는 지난 17일 여전도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MK사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총회 MK사역위원회 위원장 곽재욱 목사.
간담회에서 MK사역위는 선교사 자녀의 교육과 진로 문제, 이들이 한국에 머무를 숙소 부족 문제 등을 언급했다. 여전도회는 선교사 자녀를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동시에 전국적으로 MK를 위한 홍보와 인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총회는 92개국에 810가정, 1523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선교사 자녀의 수는 1587명이다. MK사역위는 선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교육'이고, 장기 선교사의 중도 탈락의 가장 큰 원인도 '자녀 문제'라며,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 선교사 자녀 교육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
MK사역에 대해 위원장 곽재욱 목사는 "20세기엔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21세기에 비로소 눈을 뜬 사역으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무엇보다 어머니의 마음을 품은 여전도회가 선교사 자녀를 돕는 데 정서적인 조율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선교사 자녀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MK사역위는 "학비 마련이 어려워 졸업이 늦어지고 있고, 장학생을 모집하면 3배수 학생이 모일 정도라 지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또 이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교단에서 운영하는 호스텔이 없어, 선교단체나 타교단의 학사관에 머물면서 우리 교단을 떠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MK사역위는 선교사 자녀들과 여전도회가 함께할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위원회 강지연 실장은 "MK들은 연기 패션 로봇 반도체 정치외교 등 다양한 전공을 갖고 전문인선교사로 쓰임 받고 싶어 한다.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이들과 한국의 여전도회 자녀들이 함께 취업과 미래 비전에 대한 사역을 만들어 볼 수 있다"며 "또 교회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마약, 중독, 성교육, 동성애 문제 등 시대적인 이슈를 여전도회와 MK사역위가 연합 강좌를 개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 자녀를 위해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72지연합회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후원을 시작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은정화 회장은 "전국의 여전도회원들이 함께 후원하지만 MK사역에 대해선 자세히 모른다"며 "여전도회가 다음세대를 품고 한국교회의 미래와 열방을 위해 MK사역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깊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최효녀 직전회장도 "MK사역에 대해 이해도가 깊지 않았는데 오늘 자리를 통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전도회의 한 회기 예산이 계획돼 있어 모든 것을 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더 기도하고 후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윤효심 목사는 '하나님 나라를 품은 겨자씨' 제하로 설교했다. 윤 총무는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는데, 선교사 자녀도 겨자씨와 같다고 볼 수 있다"며 "선교사 자녀들은 전 세계 선교지에 심겨 현지 토양에 최적화돼 성장해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미래 한국교회 세계선교의 동력이 되는 나무로 자라도록, 선교사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람,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 그러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을 갖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전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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