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이 가능하다고?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이 가능하다고?

[ 스페셜 ]

신효선 기자 elly@pckworld.com
2024년 01월 23일(화) 15:16
북한에 남겨 두고 온 아들을 어떻게든 한국에 데리고 오려는
탈북한 엄마 이소연

어린 자매부터 할머니까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려는 5명의 일가족

그리고 낙원이라 믿었던 땅을 떠나 자유를 향한 이들의 탈출을
헌신적으로 돕는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
북한에서 탈출하려는 이들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충격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입니다.

제목의 유토피아는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을 '거대한 감옥'으로 묘사하면서
종교, 사상, 언론의 자유가 전혀 없는 상황임을 강조하는데요,

주민들에게 자신들이 '유토피아'에 살고 있음을
북한 정권이 세뇌시켰고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순간'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뒤로 한 채
목숨을 걸고 탈출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화는 20여 년 전 북한을 탈출한 이현서의 충격적 증언으로 시작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실태를 보여주며
충격과 분노를 안겨줍니다

이 세뇌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진행됩니다
학생들은 종종 학교에서 수업을 중단하고
공개처형의 모습을 강제로 관람해야 하는데요,
탈북민 이현서는 자신이 공개처형을 처음 본 나이가 7살 때라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처절한 일을 겪은 이유는
그저 태어나보니 북한이었을 뿐이라고 말하죠

비욘드 유토피아가 특별한 이유는
북한의 일상은 물론 공개처형장면,
실제로 탈북을 시도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인데요,

영화 제작자는 물론 출연자, 그리고 지하 조직 요원들이 촬영했고
전부 실제 영상이 담겨 충격을 더합니다.

영화는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탈북민 구출을 위해 노력해 온
북한인권운동가이자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의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중소기업 대표로 살던 그는
중국 단기선교를 통해 꽃제비를 만나게 되고
밥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1998년 북한 선교를 시작해서 북중 접경지대에서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치다가
점차 탈북민 구출로 사역이 바뀌게 됩니다.

탈북민들을 구출하다가 목을 다쳐 대수술을 받고
어머니가 중국 감옥에 갇히고
사역을 위해 돌아다니다가 7살 난 아들이 죽는 사건도 발생하죠

하지만 김 목사 부부는 사역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24년간, 탈북민 1000여 명의 생명을 구해냅니다.

작년 해외에서 먼저 개봉된 영화는
선댄스영화제에선 관객상을,
제24회 우드스톡영화제(WFF)에선 최고상인
베스트 다큐멘터리 영화상과 편집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북한의 억압적인 정권 아래에서
인간 정신의 투쟁을 담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이번 달 31일 곧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실화가 주는 충격과 감동,
그리고 다큐멘터리 이상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생명과 삶, 복음이 무엇인지 돌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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