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헌금, 강제경매 관련 비용으로 이용 어려워"

"구호헌금, 강제경매 관련 비용으로 이용 어려워"

총회 임원회 사회봉사부에 2억4천만원 비용 요청
실행위 ... "지진구호 헌금 취지에 어긋나" 입장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12월 28일(목) 12:57
대한예수교장로회 사회봉사부(부장:박귀환)가 총회(총회장:김의식) 임원회로부터 요청받은 '서울노회유지재단 강제경매 사건 해결비용 지원 요청'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사회봉사부 제108-4차 실행위원회에서 총회 임원회가 서울유지재단 강제경매 사건 해결비용 조성을 위해 요청한 자금 2억 4000만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14일 공문을 통해 사회봉사부에 '총회 예산 범위 내에서는 더이상 재정 지원이 어려운 형편이므로 사회봉사부가 총회 재해특별회계(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 계정에서 재정 지원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연구 검토하여 신속하게 처리, 보고해 달라'는 뜻을 전했고, 이날 전원 참석한 실행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전국교회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구호'라는 목적을 갖고 총회에 전달한 헌금인만큼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 예산임을 강조하고 지원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서울노회유지재단문제대책위는 강제경매 사건 총 해결비용 총 34억원 가운데 약 10%인 3억 4000만원을 총회가 지원해 줄 것을 청원했고, 총회는 긴급사업대책비 기존예산 2000만 원과 예비비 8000만 원을 전용해 1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총회는 더이상 재정 지원이 어렵다고 보고 사회봉사부에 협력을 부탁했지만 헌금에 대한 정당성을 훼손하는 일이며 향후 모금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한편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목회자유가족협의회에서 요청한 목회자유가족 백숙자 씨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비 100만원을 '재해특별회계-특별구호비'항목에서 지원키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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