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aimg 반대의 일치 |2022. 07.27
[ 인문학산책 ]    66

'지식'과 '지혜'는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다. 지혜는 성경과 고전에 많이 등장하는 용어로서 정확한 이해를 요구한다. 지식은 개별적 대상에 대한 객관적 필연적 앎을 지시한다면 지혜는 전체 존재에 대한 궁극적 파악을 뜻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철학(philosophia)의 원래 뜻은 '지혜에 대한 사랑'이다. 여기서 지혜에 해당하는…

gisaimg 김순호 감옥 수형 기록…고문으로 부은 얼굴 |2022. 07.26
[ 선교여성과 교회 ]    김순호 선교사 이야기 ②

김순호는 "보안법 위반"의 죄명으로 일제에 의해 투옥되어 6개월 징역형을 받고 서대문 감옥에서 복역한 애국 소녀였다. 관련하여 우리나라 국사 데이터베이스에 나와 있는 자료로서,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 중 "일제 감시 대상 인물"에 김순호 서대문감옥 복역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그럴 리가?'김순호의 이 감옥 사진을 대한 첫인상이었다. 그동안 사진으로 보아 …

gisaimg 고려인들이 절반인 주사랑교회 |2022. 07.26
[ 땅끝편지 ]    우크라이나 박종인 선교사<3>

아직 때묻지 않고 오염되지도 않은 땅! 크림반도. 그 가운데 잔꼬이라는 소도시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시골 마을이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있는 곳이다. 그 마을은 '미드베제프카'라고 부른다. 주민들은 대부분 소가 한 두 마리 있고, 동네의 모든 소를 온종일 돌보는 목동이 있다. 이른 아침에 집집마다 자기 소를 대문 밖으로 내보내기만 하면 소가 혼자 늘상 모이…

gisaimg 성경의 신뢰성과 합리성은 과학이 담보하지 않는다 |2022. 07.22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0.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4)

지난 호에 이어 성경의 진리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어야 믿을 수 있는가의 문제를 좀 더 생각해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전혀 그런 관점으로 성경을 이해하지 않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내용의 고귀함, 가르침의 효능, 문체의 장엄성, 모든 부분의 통일성, 성경 전체의 목표, 성경이 보여주는 인간의 구원에 …

gisaimg 머뭇거리는 침묵 |2022. 07.21
[ 동인시선 ]   

머뭇거리는 침묵 그녀는 한없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머리맡을 맴돌던 숫자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키우던 사랑초는 꽃잎 흔들며 젖고 있는데 문을 열고 침대 하나 들어온다 직립을 휩쓸고 간 바람이 울대에 갇혀있는지 입을 열 때마다 쇳소리가 새어 나왔다 서로의 기척만을 어루만지는 숨결 어떤 말은 깊어 꺼내지 못해 침묵이 되는지 꺾인 모음 사이 촛농처럼 굳어갔다 필사적…

gisaimg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자 교회의 경전으로 읽어야 |2022. 07.2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9.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3)

지난 호에서 본대로, 무신론자들은 성경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도대체 왜 그들은 온갖 말로 성경을 비난하고 조롱하는가. 그 이유는 성경을 성경으로 읽지 않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성경을 읽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자신들의 무신론적 관점과 신념으로 모든 사물을 인식하려는 버릇 때문이다. 그들은 성경의 맥락이나 전체의 의도나 동기를 전혀 고려치 않는다. 때로는…

gisaimg 심판을 피할 작은 희망마저 저버린 나라들(스바냐 2:1~15) |2022. 07.20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3

스바냐가 선포한 여호와의 날의 영향력은 이스라엘이라는 지역의 한계를 넘어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온 세상 나라와 민족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유다의 군사력은 앗수르와 같은 대제국을 상대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권능은 아무리 강한 민족, 아무리 먼 나라라 할지라도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스바냐는 2장에서 여호와의 날의 심판…

gisaimg 본향과 나그네 |2022. 07.20
[ 인문학산책 ]    65

'인생은 나그네의 삶이다.' 이 말은 기독교인에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천국은 본향이고 현세의 삶은 본향에서 나와서 그리로 돌아가는 여정이라는 이야기다. 이 말은 양면의 해석을 낳는다. 첫째, 인생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고 가상에 불과하니 역경이 있더라도 본향에 돌아갈 소망으로 살아가야 한다. 둘째, 현세의 삶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천국의 확실한 토대에서 나…

gisaimg 중국 산동의 '진꾸냥', 첫 여성 중국 선교사 |2022. 07.20
[ 선교여성과 교회 ]   김순호 선교사 이야기 ①

# 초창기 중국 선교사 우리나라 기독 교회는 경이스럽기 그지없다! 복음을 받은 지 겨우 30년도 채 안 된 개교 초창기, 벌써 '중국 선교'를 시도했으니…. 1884~1913년간으로 본다면. 그것도 국내의 상황은, 조선의 삼천리강산을 일본이 강점하여 침탈함으로 주권은 상실되었고, '나라 잃은' 백성의 큰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았던 탄식의 시간이었다. 수탈과…

gisaimg 은혜의 연속 |2022. 07.19
[ 땅끝편지 ]    우크라이나 박종인 선교사<2>

크림반도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광풍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교회에 사택이 없었다. 교회를 지키는 내외분이 거하는 곳이 있었지만 마굿간을 조금 손본 것이었고 우리 다섯 식구가 머리 둘 곳은 없어서 급히 기거할 곳을 찾아야 했다. 와중에 심페로폴에서 택시를 타다가 사고가 나고 말았다. 식구들이 다 타고 내가 마지막으로 타면서 다리를 택시 안으로 넣기도 전에 운…

gisaimg 여호와의 날이 가깝도다(스바냐 1:7~18) |2022. 07.14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2

모든 사회는 그 지도층들이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를 기대한다. 때문에,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경우 사회는 혹독하게 질책한다. 스바냐서도 이처럼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지도자들에게 심판을 선언하고 있다. 예언자 스바냐는 이들이 '여호와의 날'에 혹독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스바냐는 '여호와의 날'이라는 단어를 7절…

gisaimg 오늘날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과제는 성경을 변호하는 것 |2022. 07.1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8.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2)

오늘날 수많은 도전들이 교회에 몰려오고 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리고 일일이 대응하기도 참으로 버겁다. 교회를 어렵게 하는 많은 문제들 중의 하나가 최근의 공격적인 무신론이다.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통해 기독교 신앙을 위협한 리차드 도킨스, 다니엘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 등이 그 대표자들이다. 무신론자들은 때론 은밀하게 …

gisaimg 기도와 자기성찰 |2022. 07.13
[ 인문학산책 ]    64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회자된 이 말을 교회와 교인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교인의 관심은 무엇보다 개인과 가족의 안녕에 있으며 교회의 일차적 관심도 개혁보다 현상 유지에 있기 때문이다. 모범적인 신앙인과 교회는 이러한 평가와 상관없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진단이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한국교회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교…

gisaimg "코로나로 공간 양극화, 안전 중간지대에서 전도하자" |2022. 07.13
[ 선교여성과 교회 ]    포스트코로나 교회 구조 변화와 목회·선교 방향 完

지역교회의 선교 방향 여덟째, 안전한 중간지대 공간을 마련하여 전도와 선교의 장으로 활용한다. 코로나19는 공간의 양극화를 초래했다. 대면 공간과 비대면 공간의 양극화는 심각하다. 물리적 공간과 사이버 공간은 서로 경쟁하는 것처럼 혼란스런 틈을 타고 전도와 선교를 위협한다. 과거에는 사이버 공간이 물리적 공간의 보조 수단 혹은 병행 공간처럼 사용되었으나 이…

gisaimg 이제는 포스트 크리스텐덤 시대 |2022. 07.13
[ 울타리넘는문화심기 ]   

솔직히 고백해야겠다. 이번 달에는 무슨 내용을 써야할지 꽤 막막했다. 본 코너는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세상 속에서 기독교문화를 만들어 가는 이들을 소개하는 코너로 기획되었는데 갈수록 소개할 수 있는 꺼리가 줄어들고 있다. 필자는 '나니아의 옷장'이라는 기독교문화공간을 근 10여간 운영해오면서 해마다 가속되는 침체의 경향을 체감하고 있다. 1980, 90년대…

gisaimg 크림반도에 첫발 |2022. 07.12
[ 땅끝편지 ]    우크라이나 박종인 선교사<1>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12:9~10) …

gisaimg 사랑과 돌봄의 리더십 |2022. 07.07
[ 인문학산책 ]    63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는 것, 그리고 그 가치를 실천하는 삶은 쉽지 않다. 특히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빈곤한 이들의 편에 선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더욱이 일생을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사는 일은 보통 사람의 경지를 넘어서는 위대한 인생으로 추앙받아 마땅하다. 일명 "쪽방촌의 슈바이처" 선우경식 원장의 삶이 그러했다. 선우…

gisaimg 혼합주의적 신앙에 대한 경고(스바냐 1:1~6) |2022. 07.07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1

예언자 스바냐는 종교개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표제(1절)에 따르면 종교개혁을 열심히 하였던 히스기야 왕이 그의 선조였으며, 종교개혁을 주도했던 요시야 왕이 당대의 통치자였다. 스바냐의 예언에도 종교개혁과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는 1장에서 혼합주의적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를 단순히 종교적 문제로만 보지 않고 정치적, …

gisaimg '오직 성경'의 권위 vs 도전 받는 권위 |2022. 07.0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17. 무신론 시대의 성경론 (1)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이 구호는 종교개혁자들의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숨 건 외침이었다. 이것은 성경만이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대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대한예수교장로회신앙고백서 1,1)이라는 의미다. 그들은 성경의 권위를 그 어떤 교회의 문서나 칙령보다도 우위에 두었다. 루터는 "신학 논쟁에서 성경을 최종적 권위와 규범적 판결기…

gisaimg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곳, 아프리카 |2022. 07.06
[ 아프리카 이야기 ]   하

역사는 흐른다. 한때는 이집트 문화가 세계를 지배했다. 후에 오스만제국, 페르시아, 유럽,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그것이 미국으로 미국에서 아세아로 아세아의 일본, 한국, 중국으로 이어졌다. 그러면 다음은 어디일까? 마지막 남은 곳은 아프리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다. 필자는 아프리카학을 연구하고 신학대학에서 7년간 강의를 했고, 아프리카학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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