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aimg 가장 좋은 세계와 악 |2022. 08.24
[ 인문학산책 ]    69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창조를 믿는다. 하나님이 유일하고 완전하며 선한 만물의 창조주라는 믿음이다. 이 믿음은 세계의 기원과 방향에 대한 명백한 질서를 담고 있다. 그런데 선한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 가운데 선하지 않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 선한 분에게서 나온 세계는 당연히 선해야 하는데 이 세계 가운데 어떻게 선하지 않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원인에서 …

gisaimg 내 증인이 되리라(행1:6~11) |2022. 08.24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속편으로 예수의 부활 이후 초기 교회의 발전과정을 다각적으로 보여주는 (신약성서 유일의) 역사서이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초기 교회의 역사를 인간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신학적 역사라 할 수 있다. 누가는 사도행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지리적으로는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이르기까지, 인종적으로는 유대인에게서 이방…

gisaimg 노안(老眼)의 새벽 |2022. 08.24
[ 동인시선 ]   

노안(老眼)의 새벽 웅이네 가구 간판을 옹이네 가구로 읽고 다녔다 유장한 아무르 강도 아모르 강이라 기억했다 여름 수련회 민박집 한 방에 누워 철썩이는 파도에 실리는 얘기들 몸 뒤척이며 듣는다 누가 때 묻은 천사의 날개라는 말을 흘릴 때 때 묻은 것은 천사일까 날개일까 궁금증은 접는다 인생이 왔다 갔다 한다는 그의 내력도 나의 내력에도 백태가 끼었다 우리 …

gisaimg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에 대한 도전과 물음 |2022. 08.2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3. 기독교신론(1)

주일예배마다 암송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도신경'이다. 이렇게 시작한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 오늘날 하나님을 고백한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많은 문제와 도전들이 이 고백과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밀리오리의 말대로 결국 오늘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첫째는 무신론자…

gisaimg 5년 산동 사역 후 귀국…'여전도회주일' 제정 |2022. 08.23
[ 선교여성과 교회 ]    김순호 선교사 이야기 ⑤

김순호에게 현지 사역을 감당하는 일은 더 이상 '호랑이'가 아니었으니, 이제는 그이들 뱃속에라도 들어가 '기쁜 소식'을 전할 기세였다. 쌀밥은 근본 구경도 못했고 조밥이 제일 진미였지만, 생활상의 고생과 고충은 그리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그가 여성의 몸으로 나귀를 타고 광야로 벌판으로 다니곤 하였으니, 마적을 만나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주님의 손에…

gisaimg 4박 5일 전교인 '라게리(수련회)' |2022. 08.23
[ 땅끝편지 ]    우크라이나 박종인 선교사<6>

당시 크림 반도 미드베제프카 시골 마을 뿐 아니라 세바스토폴 도시에도 길거리에 개들이 참 많았다. 작은 개부터 커다란 개까지 두 세 마리가 다니는 건 흔하고 어떨 땐 십여 마리가 떼지어 다니기도 했다. 그놈들을 만나면 머릿털이 바짝 설 정도로 섬칫해진다. 알고보니 그 날 변 선교사를 물었던 녀석은 전과가 있었던 녀석이었다. 녀석은 전에도 짖지도 않다가 조용…

gisaimg 원수와 형제로서의 에돔(오바댜서 1~21절) |2022. 08.17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6

오바댜서는 예언서뿐 아니라 구약 전체에서 가장 짧은 책으로서 에돔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다루고 있다. 창세기에 따르면 에돔과 이스라엘은 같은 부모에게서 나온 에서와 야곱의 후손이다(창 25:19~34). 하지만 역사적으로 에돔과 이스라엘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였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친구를 뜻하는 '프렌드'(friend)와 적을 뜻하는 '에니미'(e…

gisaimg 현지어 습득으로 "진꾸냥(김 처녀)"이라 환영 받은 선교사 |2022. 08.17
[ 선교여성과 교회 ]    김순호 선교사 이야기 ④

내화한 김순호는, 그녀의 생애 첫 선교 사역 기간 중, 처음 2~3년간의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여 현지어 준비에 '전념'하였다. 먼저 조선 선교사의 본거지인 산동성 내양현에 거주하면서 일년 정도 한어 공부를 하다가, 1932년 9월에는 북경에까지 올라가 전적으로 중국어를 연수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본인의 열심과 노력이 관건적이었겠지만,…

gisaimg 진리와 공통감각 |2022. 08.17
[ 인문학산책 ]    68

'진리는 만들어진 것이다(verum factum).' 이것은 데카르트 시대의 반계몽주의 철학자 비코(Giambattista Vico, 1668~1744)의 유명한 명제다. 데카르트는 명석하고 판명한 생각의 확실성을 토대로 세계를 이성적으로 파악하려고 한다. 이성의 요소인 수학적 기하학적 사고는 자연현상을 탐구하면서 자연의 진리를 드러낼 수 있다. 비코는 이…

gisaimg 성육신의 문화,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녹여낸 진정성 |2022. 08.17
[ 울타리넘는문화심기 ]   

1980~1990년대에는 교회문화가 세상문화(?)보다 앞섰다는 말을 듣곤 한다. 과장된 면이 없지 않겠지만, 음악분야를 생각해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수많은 뮤지션들이 교회에서 음악을 처음 접하였고 풍성한 찬양문화가 그 자양분이 된 것이 사실이다. 또 각 교회별로 활발했던 '문학의 밤' 류의 행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연극, 뮤지컬 등은 청소년, 청…

gisaimg "예수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 |2022. 08.1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2. 무신론시대의 성경론(6)

무슨 말로 글을 시작해야 하나 하다 갑자기 예전의 글 하나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나를 이처럼 사랑하사 …"라는 제목의 짧은 독일 유학 체험기였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만감이 교차한다. 그 글은 "그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체험한 기간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성경의 하나님은…

gisaimg 세바스토폴 교회 부흥기 |2022. 08.16
[ 땅끝편지 ]    우크라이나 박종인 선교사<5>

두 교회를 섬길 때였다. 처음 교회 미드베제프카 주사랑교회와 두 번째 교회 세바스토폴 아름다운교회와의 거리는 약 200킬로미터였다. 우리 부부가 매 주일 번갈아가며 그 길을 왕래했다. 변 선교사는 파송받던 해(2006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지만 차가 생기면서 실제 도로운전은 크림에서 나와 함께 했다. 누구나 그러하듯 처음엔 두 손으로 운전대만 꼭 잡고 백미…

gisaimg 동해보복법: 생명 존중의 과잉 보복 금지법 |2022. 08.1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1. 무신론시대의 성경론(5)

무신론자들의 성경에 대한 공격은 무차별적이다. 성경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함이다. 성경을 신뢰할 수 없는 책으로 만들어야 기독교를 뿌리부터 흔들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약의 많은 사건과 계명과 율법들에 화살을 집중한다. 맥락과 의도를 무시한 채, 오로지 현재의 시대정신, 현재의 도덕 개념으로 그 사건들과 율례들을 판단한다. 구약을 재해석하고 보…

gisaimg 1928년 여전도회 지원으로, 중국에 파송한 첫 여성 선교사 |2022. 08.10
[ 선교여성과 교회 ]    김순호 선교사 이야기 ③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 그것도 엄연히 '꽃'이 아닐 수 없으니, 산과 벌판에는 온갖 꽃들이 각기 형편에 맞춰 야생하고 자생하듯, 우리나라 초기 중국 선교 역사에 있어서, '파송'이라는 공인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어떤 도경으로든 중국 땅에 들어가 도처에 뿌리 내려, 무명 선교사의 삶을 빛 없이 산 조선인 신자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아울러 오늘 우리가 …

gisaimg 주일의 의식과 평일의 의식 |2022. 08.10
[ 인문학산책 ]    67

자아의식은 삶의 기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생활하는 것처럼 보여도 자아의식 없는 순간은 없다. 자아의식의 활동을 통해 우리는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거창한 명제를 떠올리지 않아도 누구나 생각하며 산다. 생각과 행동의 토대에 자아의식이 놓여있다. 매일 전해지는 뉴스에 놀라며 분노할 때도 있지만 이를 환호하고…

gisaimg 이방인을 대하는 특별한 환영식 |2022. 08.10
[ 땅끝편지 ]    우크라이나 박종인 선교사<4>

인천-모스크바-심페로폴공항 노선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기 전까지 우리가 애용하던 코스였다. 모스크바에서 크림반도 심페로폴 공항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많아야 50여 명이다. 그래서 늘 프로펠러 소형 비행기였다. 얼마나 소음이 심한지 옆사람 소리가 잘 안들릴 정도다. 게다가 꼭 한 두번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려 여기 저기서 비명이 들리기도 한다. 여러 번 …

gisaimg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2022. 08.10
[ 시인의세상보기 ]   

뜨거운 여름이다. 매년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골몰한다. 나는 겨울에 태어난 사람이라 그런지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겨울이 좋다. 겨울밤 이불속의 아늑함과 따뜻함을 좋아한다. 심지어 폭설과 한파로 통제된 겨울의 고립감을 좋아하기도 한다. 유년 시절을 강원도 산골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북유럽의 차갑고 고즈넉한 곳에서 사는 꿈을 꾸기도 했다. …

gisaimg 시온의 딸아 기뻐하라(스바냐 3:14~20) |2022. 08.10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5

스바냐는 그의 예언을 경고와 심판으로 시작한다. 그는 여호와의 날에, 유다와 예루살렘뿐 아니라 이방 나라들, 그리고 심지어 자연 만물까지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하지만 스바냐는 심판의 날에 조차도 가난하고 겸손한 백성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희망을 선포하였다(3:12~13). 때문에, 스바냐의 심판 예언에는 희망도 …

gisaimg 너희는 나를 기다리라(스바냐 3:1~13) |2022. 07.27
[ 설교를위한성서읽기 ]    14

스바냐는 이방 나라에 대한 심판을 선언한 후(2:4~15) 그 화살을 예루살렘으로 돌린다. 스바냐의 예언을 들었던 청중들은 대적들의 멸망을 들었을 때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이 선포되었을 때 환호가 비명과 절망의 신음으로 급변했을 것이다. 하지만 심판의 메시지 가운데서 구원의 소망이 엿보였을 때 하나님께서 여전히 그들과 …

gisaimg 기도가 필요합니다 |2022. 07.27
[ 포토에세이 ]    시티솔레(City Soleil) : 어둠 속의 작은 빛

지난주 U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시티솔레지역에서 934명의 사망자와 684명의 부상자, 680명이 납치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지난 1 ~2년 동안 시티솔레지역의 갱들의 전쟁이 심상치 않다. 시티솔레는 모두가 가기 꺼려하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도, UN도, 선교사들도 이곳이 워낙 험하기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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