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강요 핵심톡톡 Q&A30 외

기독교강요 핵심톡톡 Q&A30 외

[ 신학신간 ]

김동현 기자 kdhyeon@pckworld.com
2023년 11월 06일(월) 08:33
기독교강요 핵심톡톡 Q&A30

박경수/대한기독교서회

칼뱅의 '기독교강요'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주는 해설서이자 입문서이다. 16세기 스위스 제네바의 종교개혁자 장 칼뱅은 한국의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도 제법 익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칼뱅이라는 이름은 듣고 알고 있지만, 정작 칼뱅이 어떤 삶을 살았으며 어떤 주장을 펼쳤는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칼뱅 사상의 집대성이라 불리는 기독교강요는 신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 중 하나로 16세기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의 물줄기 가운데 츠빙글리로부터 출발한 개혁교회 전통을 대표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기독교강요는 라틴어 초판(1536), 프랑스어 초판(1541), 라틴어 최종판(1559) 등 그 판본도 다양하고 분량과 깊이가 너무나 방대하여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초판부터 최종판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정·개정이 이뤄졌고, 여러 논쟁에 대한 답을 하느라 계속 증보되면서 대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독교강요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해설서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 책은 △칼뱅과 기독교강요 △창조자 하나님을 아는 지식 △그리스도 안의 구속자 하나님을 아는 지식 △그리스도의 은혜를 받는 방법 등 총 5부로 구성되어 기독교강요를 Q&A 형식으로 설명하며 독자들이 기독교강요의 핵심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종교개혁 신학

매튜 바렛 엮음·스데반 황 옮김/생명의 말씀사

종교개혁 신학에 정통한 신학자와 역사가 18인이 역사와 교리를 아울러 종교개혁 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종교개혁가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이 처했던 역사적 배경 등 종교개혁 신학에 대한 체계적인 요약을 담고 있다.

수많은 역사가들이 사회·정치·경제적인 면에서 종교개혁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은 종교개혁에 정치·사회·경제적 요인이 중요했던 것은 맞지만, 종교개혁은 근본적으로 교리적인 관심에 의해 야기된 '신학 운동'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즉, 종교개혁을 특징짓는 것은 그것의 가장 깊은 신학적 관심이 바로 복음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종교개혁을 교리적,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오늘날 우리가 이어가야 할 종교개혁 신학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조명한다.

△종교개혁의 역사적인 배경 △종교개혁 신학 등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이 책은 종교개혁의 중심에는 복음 중심, 말씀 중심의 교회로 돌아가는 것이 있었으며, 이것이 16세기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들은 21세기에도 이러한 교회의 필요는 변하지 않았다며 오늘날에도 종교개혁은 끝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범위와 폭이 16세기보다 훨씬 더 넓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 분야의 전문적인 역사가와 신학자들이 전통적 신학의 범주에 따라 종교개혁 신학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인상적인 책이다.



장 칼뱅, 퇴계를 만나다

김광묵/동연

한국교회의 독특한 영성적 현상을 장 칼뱅의 경건 신학과 퇴계 이황의 경(敬) 철학의 만남이라는 시각으로 풀어낸 책이다. △칼뱅의 경건 신학: 하나님·인간·경건 △퇴계의 경 철학: 하늘·인간·경 △칼뱅과 퇴계의 대화 △한국 영성 신학을 위한 담론 등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은 칼뱅 사상과 퇴계 사상을 비교·연구하며 한국적 영성신학 담론 형성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칼뱅에게 있어서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에서 출발하여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적극적-실천적 개념이다. 이러한 경건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한 원초적 영성으로서의 자의식이며, 관계론적인 성격을 띤다. 퇴계의 경 역시 근본적으로 하늘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이 결합되어 있다. 저자는 양자의 경건을 단지 내면적 정서가 아니라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형상 혹은 천명을 의식하며, 궁극적으로 사람됨의 완성을 지향하게 하는 영적 정신적 에너지라고 분석한다.

이 책은 이들의 경건이 분명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서로 공명하는 지점이 있으며, 특히 구조적 측면에서 대화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칼뱅과 퇴계라는 서로 다른 종교·문화적 기반에서 출발한 사상을 비교·연구하며 독특한 관점에서 영성에 대해 조명하는 점이 인상적인 책이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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