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단체 산행, 안전사고 예방 필요

가을철 단체 산행, 안전사고 예방 필요

뇌졸중, 골절 등 질환이나 사고 조심해야
교회 특성상 고령 여행자 많아 각별한 주의 요구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1월 02일(목) 10:39
가을 단풍철을 맞아 각 교회 혹은 교계 기관 및 단체에서 전국의 명산으로 단풍 구경을 떠나고 있다. 특히 교회들은 남선교회나 여전도회, 혹은 부서 단위로 버스를 단체로 대절해 관광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령이나 지병이 있는 교인들이 무작정 산행을 떠났다가 부상 또는 사고를 당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회에서 가을 단풍 나들이를 떠났다가 부상 혹은 사망자가 발생해 교회에 큰 어려움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서도 '2023 단풍시기와 가을 산행 시 꼭 알아야 할 안전수칙'을 소개하며, 즐거운 가을여행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주의할 점을 안내하고 있다.

먼저 가을 등산 필수 준비물로는 △미끄럼 방지와 발목 보호를 위한 등산화 △칼로리 소모 방지를 위한 물과 간식 △야생진드기 방지를 위한 돗자리와 방석 △응급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여분의 배터리, 응급 랜턴 △체온 유지를 위한 겉옷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물론, 당일 방문 지역과 산악 날씨를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산행 시 안전을 위해서는 △사전 등산로 파악 및 꼼꼼한 등산 장비 확인 △하루 산행은 8시간 이하로 제한하며 해지기 한 두 시간 전에 마치기 △산행 시 음주, 단독산행 삼가기 △등산로 아닌 곳은 출입하지 말고 길을 잃었을 때는 왔던 길로 빨리 돌아가기 △우천 시 계곡 산행은 피하고 계곡물이 급류로 바뀌었을 땐 절대 건너지 않기 △산행 중 조난을 당했을 땐 계곡은 피하고 능선을 따라 이동하기 △경사진 곳과 바위벽 아래를 지날 땐 낙석 유의 등의 주의사항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교회에서는 인솔자가 지병을 앓고 있거나 몸이 불편한 이들의 상황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고, 산행 동안 언제든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교인이 근거리에서 동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산행 시 질환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그 종류에 따라 아래의 응급조치법도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된다.

- 골절: 손상 부위 차갑게 하기 / 나뭇가지, 옷, 두꺼운 종이 등으로 상처부위 고정하기 / 깨끗한 거즈, 수건으로 환부 덮고 병원으로 이송하기

- 저체온증 : 땀 등으로 인해 기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발생 / 담요, 옷, 따뜻한 물로 보온해주기

- 발목염좌 : 통증이 심할 시 바로 하산하기 / 인대 손상 - 3~4주간 석고부목 고정 / 인대 파열 - 4~6주간 석고고정 치료

- 만성질환자 : 항시 복용 약 휴대하기

의사들은 가을 산행시 주의해야 할 여러 질환 중 특별히 큰 일교차에 발생하기 쉬운 뇌졸중을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은 두통이나 어지럼증, 말이 어눌해짐, 팔 다리, 얼굴에 힘이 없어지는 편측마비 현상이다. 의사들은 등에 맨 배낭의 무게가 무거울 경우 그 무게로 인해 혈압과 맥박이 증가하면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한다. 뇌졸중은 발병 시 병원까지 도착하는 골든타임(3시간 이내 )이 중요하므로 전조증상이 느껴지면 주변이나 가족에게 즉각 알리고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180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힌 혈관을 재개통할 수도 있다.

산행 전 꾸준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운동으로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서 며칠 전부터 미리 몸 컨디션을 좋게 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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