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탄소 중립 도전, 행동이 중요

교회의 탄소 중립 도전, 행동이 중요

한교총 2023 기후환경 포럼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10월 27일(금) 11:21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이영훈)은 10월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2023 기후환경 포럼'을 개최해 기후 위기 극복에 대한 신학적 분석을 토대로 교회의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한교총 기후환경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 포럼에서 '기독교 신학적 입장에서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에 관한 연구 - 기후위기 시대 교회의 생태적 회심과 책임'을 주제로 발제한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기독교학과)는 "이제 근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때다. 종래의 제도, 관행, 생활방식, 무엇보다 기존의 신학과 신앙습관으로는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인간의 깨달음이 왜 이렇게 꼭 처참한 비극을 겪은 다음에야 오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이 처절한 고통 속에 담긴 피맺힌 메시지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며 "지구는 인간만의 것이 아니다. 하나뿐인 지구 안에서 인간은 모든 생명과 함께 친구로 살아야 한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이 아니라 모든 생명의 연대와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 생태적 회개(전환)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바로 이 회개를 향한 하나님의 절박한 부르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한 나선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지구는 하나님이 지으신 참 좋은 공간이지만, 사람들이 지구의 절묘한 조화를 깨뜨려 다시 회생하지 못할 마지막 숨을 쉬듯 한다"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혼자 잘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교회의 탄소중립 도전은 교회 건물과 부지 안을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게 계획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특별히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창조 세계를 돌보는 소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환경을 사랑하고 돌보며 회복시키는 일은 우리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이며, 미룰 수 없는 사명이다"며 "포럼을 통해 제시하는 전문가들의 신학적 분석과 실천적 방안이 한국교회는 물론 우리 사회에 공유되고, 창조세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라고 하였다.

한교총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탄소 중립 '나부터 실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임성국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