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지일 목사의 선교와 사역 계승 위해 연구

방지일 목사의 선교와 사역 계승 위해 연구

제7회 방지일 목사 선교신학 세미나 열려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10월 27일(금) 09:43
한국교회의 거목인 방지일 목사의 선교와 사역을 한국교회가 기억하고 오늘의 선교 상황 속에서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7회 방지일 목사 선교신학 세미나가 개최되어 눈길을 모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연구원가 주관하고, (사)방지일목사기념사업회, 총회 세계선교부, 영등포교회 등이 후원한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신학 대학원 석·박사 과정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중국 산동선교사들의 예배당 건축과 자립(변창욱 교수(장신대)) △산동 선교사 방효원(민경운 목사(성덕교회)), △방지일 목사 제자도 연구(남성혁 교수(장신대)) 등의 발제가 진행됐다.

이날 '중국 산동선교사들의 예배당 건축과 자립'을 주제로 발제한 변창욱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선교 재정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풍요로운 지원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선교지에서 물량선교의 문제를 노출해 왔다"고 지적하고 "이런 상황에 직면해 한국교회가 파송한 산동 선교사들이 예배당 건축과 관련하여 네비우스의 자립 원리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는지, 또한 한국교회 선교의 비자립적 선교 행태와 건강한 자립교회 설립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진지하게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동 선교사들은 네비우스의 자립 원리를 선교지 상황에 맞게 적용시켰다. 예컨대, 래양 남관교회의 경우에도 화재로 교회가 불탄 후에 예배당 재건축 후에 교인 수가 2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방지일 선교사가 1957년 중국에서 철수한 이후, 산동 선교사들이 건축한 교회 건물은 모두 다 훼파되고 없어졌지만,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믿음의 그루터기는 남아 있다. 방지일 목사의 신앙지도를 받은 중국 교인의 후손들이 방지일 목사님 생전에 그를 찾아 내한하고, 지금까지도 한국교회를 찾는 이유는 선교사들이 그곳에 건물이 아니라 그루터기 성도를 세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동 선교사 방효원'을 주제로 발제한 민경운 박사는 방지일 목사의 아버지 방효원 목사가 1917년부터 1937년까지 10여 년 사이에 남긴 글을 통해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교사였는가를 부각시켰다. 민 박사는 "방효원은 목회적 선교사, 복음적 선교사, 헌신적 선교사였다"며 "한국교회와 온 성도들은 여기서 그치지 말고 방효원과 초기 한국장로교회 선교사들의 사역을 본보기로 삼아 이들을 통해서 면면히 흐르는 선교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지일 선교사의 파종 신학 연구 : 재생산 전략 중심의 하나님 선교 이해'를 주제로 발제한 남성혁 교수는 방지일 목사가 사역의 핵심으로 삼았던 재생산 전도 신학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남 교수는 "방지일 목사는 네비우스 정책이나 내한 선교사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했다기 보다는 그 본질을 이해했다"며 "방지일의 산둥 선교사역은 본인 목회의 성공이 아닌 중국인 교회의 재생산을 통한 지속성에 집중해 처음부터 중화기독교회에 속하여 중국교회와 협력하여 선교했다. 선교사 중심의 복음 전파가 아니라, 수신자가 제자화되어 스스로 전도하는 전략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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