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진 자의 삶

빚진 자의 삶

[ 가정예배 ] 2023년 9월 1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진구 목사
2023년 09월 15일(금) 00:10

김진구 목사

▶본문 : 마태복음 25장 14~30절

▶찬송 : 597장



오늘 본문의 달란트 비유는 우리 주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신 비유로, 종말론적인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잘 새겨듣고 삶에 잘 적용하면 우리 인생이 흑자 인생이 될 것이다. 오늘 말씀이 바로 그 흑자 인생의 비결을 알려주는 귀중한 말씀이다.

어떤 사람이 타국으로 가며 종들에게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그리고 한 달란트를 맡겼다. 왜 이렇게 차이를 두었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당시에 한 달란트는 굉장히 큰 액수였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주인이 돌아와 결산을 했는데 다섯 달란트 받은 사람과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각각 맡은 돈을 배로 남겼지만,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만 땅에 묻어두었다가 주인에게 다시 꺼내어 놓았다. 그런데 주인의 판결은 완전히 달랐다. 돈을 남긴 두 사람에게는 칭찬과 상급이 주어졌지만, 그대로 돌려준 사람에게는 있는 것까지 다 빼앗기고 굉장한 책망을 받았다. 이 비유는 우리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아주 소중한 교훈을 깨우쳐주는 말씀이다.

우리 모두는 무엇인가를 받은 사람들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종들이 주인으로부터 각자 달란트를 받았다는 것은 각각 인생의 기회를 받았다는 것이다. 여기 받았다는 것은,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과 동시에 책임도 따른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무엇인가를 맡기셨다. 문제는 우리에게 맡기신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의 결론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진 것을 내 능력과 내 지식으로 생긴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빚을 갚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요즘은 유통이 중요한 시대이다. 유통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무리 나에게 좋은 정보가 있고 남보다 공부를 많이 했다 할지라도 유통해서 남기지 않으면 그 정보는 가치가 없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 진보가 일어난다.

본문 29절에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있는 자는 점점 더 많아지고 없는 자는 더 빼앗긴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있는 자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남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처럼 기회에 대한 태도가 인생을 전혀 다르게 만든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인생이 아니라 갈수록 더 풍성해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우리에게는 언젠가 반드시 결산의 날이 온다. 내가 아무리 기가 막힌 경험과 뛰어난 경력을 가지고 있어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이다. "죽을 때까지 할 일이 있게 하옵소서"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어 본문 29절 말씀처럼 가면 갈수록 더 부유하고 풍성한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제 그 빚진 자의 심정으로 풍성히 남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구 목사/서귀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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