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과 '유혹'

꽃사과 '유혹'

[ 보태니컬아트 ]

제니 리 대표
2023년 08월 25일(금) 10:00
사과는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열매 중 하나로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고 맛도 좋은 과일이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700여 종에 달하는 사과 품종이 전 세계에 재배되고 있으며 그중 관상용으로 심을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여 조경용으로도 보급되고 있다. 바로 꽃사과다. 꽃사과는 말 그대로 꽃이 너무 아름다워 꽃사과라 불리는데 봄이 되면 화려하게 꽃이 핀다. 붉은색의 봉오리에서 연분홍색으로 꽃잎이 피고 시간이 흐르면서 흰색으로 변하는데 세 가지의 색상이 한 나무에 어우러지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열매는 우리가 먹는 일반 사과에 비해 아주 작고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다. 초겨울까지 붉은 열매가 달려 있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지며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서 꼭 찾아볼 수 있는 조경수 중 하나다.

봄부터 추운 겨울까지 아름다운 꽃사과는 보기와는 달리 맛은 없다. 시큼한 맛이 강하고 떫은 맛이 있어 생으로 먹지는 못한다. 그래서 기대하고 먹은 꽃사과는 실망이 컸다. 겉과 속이 달라 왠지 속은 느낌이 잠시 들었다. 사과처럼 생겼는데 사과 맛이 아니다. 근데 그 속은 느낌이 꼭 필자의 요즘 모습이 아닐까 점검을 하게 된다. 겉만 화려하게 챙겨 입고 내 입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면서 과연 내가 하나님 말씀 안에서 잘 살고 있나?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교회를 다니는 건 아닐까? 내 마음이 순수하게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을까?

8월 작품은 '유혹'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사과다. 때로는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살면서 예전 것들을 그리워할 때가 있다. 좀 더 편하고 신나게 살던 시간을 생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지금까지 필자에게 부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겉만 화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닌 마음속 깊은 곳까지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다. 그리고 우리모두가 그렇게 되길 기도한다.



제니 리/ 세상의소금 염산교회, IKBA보태니컬아트 교육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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