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참전용사 64명과 가족 200여 명 초청 '감사'

유엔참전용사 64명과 가족 200여 명 초청 '감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조찬회 마련해 환영 인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7월 26일(수) 15:20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중 덴마크를 뺀 21개국 참전용사 64명과 가족 등 200여 명이 지난 7월 24~29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첫 일정으로 지난 25일 오전 국가보훈부, 한미동맹재단,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함께 개최한 조찬회에 참석해 주최 측과 정부 국회 정당 관계자들의 환영인사와 축하인사를 받고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정전협정 70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인 27일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찾은 이들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된 이번 초청 행사에는 특히 미 육군 이병(PFC)으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및 장진호 전투에 참전한 95세의 해럴드 트롬 참전용사를 비롯해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패티릭 핀(미국, 92세), 고든 페인(영국, 92세) 씨 등 90대 고령자들이 함께했다. 이밖에도 네 형제가 함께 참전한 로티 가문의 참전용사 중 유일한 생존자인 아서 로티(캐나다, 91세) 씨가 아들과 방한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비서관실 임종득 제2차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오늘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려 지켜주신 모든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어린이들이 정성 어린 선물과 노래를 선사해 참전용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조찬회를 준비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으로 한반도가 공산화 위기에 처했을 때 유엔군이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지켜주었고 그 과정에서 15만 명이 넘는 유엔군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회고한 뒤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 및 우방의 도움으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참전용사와 가족들은 오는 29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DMZ와 유엔기념공원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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