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돌아온 도마리아

천국에서 돌아온 도마리아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 지역 여전도회 25

한국기독공보
2023년 06월 29일(목) 16:46
도마리아 선교사. / 한국기독공보 디지털 아카이브.
도마리아(Mary L. Dodson) 선교사의 1932~1933년 일기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1930년 10월 12일, 유양돌기염과 얼굴과 머리에 생긴 단독합병증을 수술했다. 그래서 오랫동안 글을 쓸 수 없었다. 나의 생명이 내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특히 의료진이 내가 죽을 것이라 짐작한 그날에 더욱 그러했다. 나를 진료한 분들은 최고의 의사와 간호사들이었다. 그러나 혈청이 신속히 공급되지 않아 내가 거의 죽을 뻔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의사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때 다른 4곳의 선교부에 기도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전보가 타전됐다. 조선 사람들은 여기서 가까운 교회 종을 쳐서 교인들을 당장 모았다.

나는 이런 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며칠 만에 처음으로 평안한 잠에 들었고 놀라운 꿈을 꾸었다. 나는 그때 죽음을 직면했음이 틀림없다. 꿈에서 나는 작은 예배당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곳엔 선교사들이 내 장례식을 위해 모여 있었다. 예배당은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돼 있었고 거기 있는 사람 중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는 관 속에 있지 않았다.

평화와 온화함이 나의 온 몸과 온 마음을 감싸 안았다. 두려울 것도 슬퍼할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난 분명 천국의 일부를 보고 있었음이 틀림없었다. 내가 깨어났을 때 나는 변마지(Margaret Pritchard) 간호사에게 말했다. "나는 매우 특별한 사람이 된 느낌입니다. 훨씬 회복되었습니다."

변마지 간호사는 "네, 브랜드 의사가 막 들어오셔서 선생님의 증상이 달라졌다고 하셨어요"라고 말했다. 위기는 지나갔고 그때부터 계속해서 나는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다. 주님께서는 분명히 기도에 응답해주셨고 나는 시편기자처럼 고백할 수 있다. "주께서 나를 위해 위대한 일을 행하셨음을 인하여 내가 기뻐하나이다."

유 선교사가 안식년에서 돌아왔고, 그녀와 내가 부인조력회에 참석했다. 한국인 회원들이 우리를 간단히 소개해주었다. 한국인들은 "유화례 선생은 안식년에서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도마리아 선생(Dobson)은 천국에서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천국을 갔었는데 그녀를 들여보내주지 않으면서 돌아가서 좀더 일하라고 하더랍니다"라고 나를 소개해주었다.

한국인들이 나를 일으켜 세우기 전까지는 나에 대해 무슨 말을 할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것은 내가 병들었던 후에 가진 첫 번째 회의였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