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도들을 부끄럽게 만든 한국 여성들

미국 성도들을 부끄럽게 만든 한국 여성들

[ 선교여성과 교회 ] 전남 지역 여전도회 20

한국기독공보
2023년 05월 25일(목) 17:50
윈스보로 여사가 펴낸 '부인조력회, 미국 장로교회'에서 한국에서의 여성 사역의 성장에 관해 다음과 같은 중요 사실이 흥미롭다.

한국은 부인조력회 조직이 외국에서 시작된 첫 번째 나라로 광주에서 부인조력회가 서클 계획과 함께 1922년에 시작되었다. 엘리제 쉐핑 양은 조력회 기록을 조심스럽게 공부한 후 광주 조력회에 속한 열 개의 원주회 가운데 일부는 시 외곽에 있는 마을에 설립했다. 이 아이디어는 곧 다른 선교 거점으로 번져나갔다.

한국 주재 선교사 중 한명은 노회 임원들이 조력회가 이미 설립된 교회에서 이룬 업적을 칭송하느라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했다.

다음 보고서는 한국에서 여성 사역을 격려하는 말이다. 1896년(1892년 도착했지만 이들이 한글을 익히고 지방으로 나가 일하기 시작한 해를 가리킴-편자 주)에 우리의 한국 사역이 시작된 직후 선교 소사이어티에는 미국에서 초기 여성 사역의 일부와 비슷한 조직이 시작됐다.

이러한 소사이어티는 그들의 선교 열정을 '선교 여성'이라는 첫 번째 과제로 선정함으로 보여줬는데 그것은 한국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한 섬(제주)에서 시작됐다.

윈스보로 여사가 한국에 온 1920년은 여성 사역의 신기원을 이룬 해였다. 그녀의 격려와 지도와 함께 엘리제 쉐핑의 헌신과 봉사가 조력회-서클의 출범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1926~1931년 사이 전라남북도 장로교회 여 성도들은 서클과 조력회를 노회원들과 함께 잘 훈련된 조직으로 만들었다. 한동안 노회원들이 돌아가며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예배인도와 조직 사역을 위한 자료를 제공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김필례는 회장으로서 몇 년을 섬겼다.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는데 대부분 지역 조력회를 통해 이루어졌다. 교통과 통신 수단의 부족으로 서클은 이웃들에 의해 계획됐다.

대부분 월례회의는 주일 예배 후에 행해졌는데 그러나 이는 예배 후 돌아가 집안일을 돌봐야 하는 이들에게 불편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월례회의에 참석이 어렵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들 친구들은 신실하고 기도하는 성도로서 그들에게 맡겨진 청지기 역할에 진실한 이들이다. 여기에 몇 가지 예를 소개한다.

한국의 이곳(대전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여성조직에 속한 여성도들이 매 끼니마다 생쌀 한 수저씩 절약해 기다란 주머니에 넣고, 매 주일 그것을 교회로 가져온다. 모인 쌀은 주일날에 드리는데, 전도부인에게 지급하는 보수나 목사의 사례비 일부로 사용된다.

미국의 우리 교회 여성들은 그와 같이 청지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한국 여성들은 가진 것이 너무 적으나 하는 일이 많다. 이에 비해 미국 여성들은 너무 많이 가졌으나 적게 일한다.

또한 한국 여성들은 기도의 능력에 대해 영감이 되는 예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개인기도 생활과 새벽기도회 참석은 그들의 기도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153-154쪽, 한국으로부터 온 소식, Women's work in Our Church abroad, On the Crest of the Present by Janie W. McGaughey. 1961년 PCUS 부인조력회 발간)

# 조력회 모임의 유익

1926년 10월에 보고한 박노라(Flora McQueen) 선교사의 편지는 조력회 모임이 조선 여성들의 삶에 준 생생한 변화와 유익을 보여준다. 당시에는 광주 시내에 모두 세 교회에 조력회가 조직되었던 때라(광주 중앙교회는 이 무렵 조직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광주지역 여전도회는 실제 세 교회 여성들로 조직되었을 뿐이다.

리비(Levie-치과의사)는 도착하자마자, 직립 의자 두 개와, 도구들과, 침받이로 이루어진 정교한 장비들을 설치했다. 치과의사는 열정을 갖고, 몇 년간 통증을 일으켰다는 이를 70개나 뽑았다.

한 여성에게 얼마나 많은 이를 뽑았느냐고 묻자, 그녀는 달갑지 않은 소리로 "모두!"라고 외쳤다. 어떤 이는 금으로 때우는 것을 흥정하려 했고, 또 어떤 이는 이 치과의사가 귀도 치료하는지 궁금해했다.

리비와 그의 도우미가 한창 바쁠 무렵, 도마리아(Dodson)와 나는 진료를 기다리는 여성들과 게임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진행엔 어려움이 있었다. 여성들은 게임을 해본 적이 전혀 없고,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라 보였다. 우리는 미국의 유명한 게임인 '수건 떨어뜨리기'를 시작했다. 처음엔 30명 중 3명만이 반응을 보였다. 지난 세월 동안 뒤에서 너무 오래 있었던 한국여성들이 놀이에 적응하기란 어려운 과제였다.

그러나 한국 여성들에게도 새 날이 밝았다. 그것은 그날 열린 부인조력회 모임 때문이다. 그날 모임에 대략 50명의 여성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모두 세 교회(금정, 향사리, 양림)에서 왔는데, 각 교회 여성들은 그날 한 서클을 이루었다. 이 세 서클은 한 달에 한 번 합동회의를 하는데, 회의 장소를 번갈아 갖는다. 이같이 하여 각 교회는 조력회의 모임을 세 달에 한번 하루종일 갖는다.

이 특별한 날, 점심 전에 실행위원회를 갖고, 점심 후에는 비즈니스 회의가 열린다. 이 시간에 매리 슬래서(나이지리아에서 고아사역을 했던 스코틀랜드 사역자)의 생애에 대해 읽었다. 깊은 흥미를 갖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여성들의 얼굴이 흥미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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