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주민 상처 치유 돕는 경기 남선교회

캐나다 원주민 상처 치유 돕는 경기 남선교회

[ 평신도 ] 캐나다 원주민 선교일환 초청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5월 08일(월) 09:39
경기노회 남선교회가 문화사역을 진행하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의 상처를 복음으로 치유하기 위한 사역이 계속되고 있다.
북미 백인교회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상처 입은 캐나다 원주민들을 복음으로 치유하는 사역이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회장:공대식)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노회 남선교회 문화선교단을 후원하는 러브코 코리아(회장:김종학)의 초청으로 캐나다 원주민 4명이 4월 25일~5월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남선교회와 현지 협력사역을 하는 캐나다장로교단 소속 홍성득 목사와 최준철 장로 등이 인솔자로 함께 방문했다.

경기노회 남선교회는 문화선교단을 조직해 1995년부터 캐나다 원주민 마을을 방문해 복음을 전해오고 있다. 캐나다 원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북미 백인교회의 문화 말살 정책으로 굳게 닫힌 원주민들의 상처를 복음으로 치유하는 목적이다.

캐나다에서는 19~20세기에 원주민 아동 15만 명 이상이 가톨릭과 개신교가 운영하는 기숙학교에 강제로 끌려갔다. 아동들은 개종과 모국어 사용 금지를 강요받았다.

캐나다 정부는 2008년 원주민 아동 학대에 대해 공식 사과했으며 장로교, 성공회, 캐나다연합교회 등도 원주민 학대에 책임이 있다며 사과했다.

캐나다 원주민 방문단은 보건소 센터장인 줄리아 아틀레오, 전통음악인 피터 찰리, 대학생 다랄 캠벨과 리한나 아틀레오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캐나다 현지에서 문화사역을 통해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고 조금씩 신앙이 들어가는 단계에서 한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한국에 도착 후 한동대학교 방문으로 공식일정을 시작해 경기노회와 소속 수지광성교회, 한사랑교회 등을 연이어 들러 인사하고 수도권의 문화재를 관람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5월 2일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찾아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와 환담했으며, 남선교회전국연합회를 방문해 임원진과 인사했다. 이 자리에는 문화선교단을 후원하는 러브코 코리아 회장 김종학 장로와 고문 김만기 목사가 배석했다.

방문단 중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추장역할을 하는 줄리아 아틀레오 씨는 "한국도 캐나다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지난 역사에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들었다"며 "아픔을 서로 나누면서 상처를 치유한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원주민들에게 나누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노회 남선교회연합회는 지난 28년 간 경기노회에 속한 40여 교회에서 300명 넘는 문화선교사를 파송했다.

현지에서는 20여 일간 원주민 마을에 머물며 한국음식 접대를 비롯해 문화공연으로 사물놀이, 부채춤, 전통무용, 태권도, K-POP, 무언극 등을 펼치며 닫힌 복음의 문을 열고 있다. 올해도 청년 14명으로 구성된 제26기 문화선교단을 파송할 계획이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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