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기독교교육 '인간성 회복'

미래 기독교교육 '인간성 회복'

[ 기자수첩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5월 01일(월) 08:46
4차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코로나 이후 삶의 변화들로 인해 교회교육 현장 사역자들의 고민이 깊다. 새로운 전환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면서도 교회의 본질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이 시대에서 교육이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살펴야 할 벅찬 과제가 주어졌다.

4차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복합적인 인공지능의 대중화다. 이 과정에서 기술문명적 변화로 인해 비인간화라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에서 인간 이해에 대한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통적인 인간발달 이론에 근거한 기독교교육은 이미 한계에 부딪혔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교회교육이 혼란을 빚는 것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 경우 현실공간의 예배와 사이버상에서의 예배를 억지로 분리하거나, 선악으로 구분하거나, 중요도를 구분해서 따질 것이 아니라 두 공간의 연결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실에서 지켰던 신앙이 같은 수준으로 이루어지도록 만들어가고, 디지털 공간에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교회교육이 이끌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신학대학교 엄순희 교수(기독교교육학)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독교교육의 목적은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인간이 중심이 되는 '참 인간성의 회복'에 두어야 하며,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면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엄 교수는 "기독교교육의 목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도 여전히 교회가 신앙공동체로서, 신앙의 터전이 되게 하는 것이다.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공동체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의 지향점은 사람과 기술, 과학과 인문학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융복합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이다. 기독교교육은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면서 복음의 생명력을 잃지 않는 신앙공동체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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