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쿠션 '어디에서나 성공'

핀쿠션 '어디에서나 성공'

[ 보태니컬 아트 ]

제니 리
2023년 03월 24일(금) 10:00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핀쿠션 (pin-cushion)'은 프로테아과의 상록관목이다. 핀쿠션은 바늘이나 핀 등을 꽂는 데에 사용하는 바늘꽂이와 흡사하게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40여 종이 있으며 한국 꽃 시장에서도 수입이 되어 판매가 되고 있어 개성적이고 이국적인 느낌의 꽃장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식물이다.

필자가 그린 이 핀쿠션은 '옐로 버드(Yellow Bird)'라는 종으로 남아공 식물원에서 관찰한 식물이다. 봉오리에서 꽃이 시드는 과정까지 묘사한 작품으로 돌아오는 4월 남아공 식물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그림을 3달간 그리면서 필자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저에게 최대의 능력을 주셔서 남아공에서 열리는 전시에 제 작품이 빛이 나고 작가로서 아프리카에서 큰 활동을 하게 해달라고. 꽃의 수술을 하나하나 묘사하고 가지에 달린 잎을 채색할 때마다 내 마음은 더 간절했다.

매달 한국기독공보에 보태니컬 아트 작품을 연재하며 꽃말을 함께 넣어 글을 적었다. 작품을 완성하고 글을 적기 위해 꽃말을 검색했다. 꽃말을 확인하고 잠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디에서나 성공', '끝없는 성공' 간절히 기도했던 내용이 꽃말에서 연결이 되다니! 놀랍기도 하면서 필자의 욕심이 한없이 느껴져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 필자의 삶을 인도하신 분은 하나님이신데 왜 내가 또 세상에서의 성공만 바라보고 기도했을까. 3달간의 기도를 뒤돌아보며 필자는 다시 기도를 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데로 순종하고 살겠습니다."

3월 작품은 '어디에서나 성공', '끝없는 성공'이란 꽃말을 가진 핀쿠션(Pin-chusion)이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이 중심이 되는 고백이 되길 바라며 하나님 안에서 성공하는 신앙인이 되길 기도한다.

보태니컬 아트 (Botanical Art)는 식물의 기본적인 지식과 작가의 예술적 감각을 토대로 세밀하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미술분야의 한 장르이다. 사진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기에는 과학적 기록을 남기기 위해 식물을 관찰하고 정확하게 묘사하였는데 이를 보태니컬 일러스트레이션(botanical Illustration)이라 한다. 이는 미학적인 부분보다 식물학적으로 정확성에 중점을 둔 반면 보태니컬 아트는 예술적 감각과 더불어 미학에 중점을 둔 식물 세밀화이다.




제니 리/ 세상의소금 염산교회, IKBA보태니컬아트 교육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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