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회주제 선정 위한 신학작업 본격화

차기 총회주제 선정 위한 신학작업 본격화

주제연구위 108회기 주제 핵심 '치유' 신학적 뒷받침 검토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3년 03월 10일(금) 11:27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차기(제108회기) 주제의 확정을 구체화하면서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해 신학과 연계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총회 주제연구위원회(위원장:곽재욱) 제107-4차 회의가 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려 제108회기 총회 주제의 키워드로 정한 '치유'에 대해 신학적이고 성서적인 틀을 다듬는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학대 교수들에게 의뢰한 '치유'의 구약, 신약, 목회상담학에서의 개념에 대한 연구결과물을 공유했다.

구약에 대해서는 강성열 교수(호남신대 구약학)가 생태계 위기현상과 하나님의 치유를 연결시켜 해설했다. 강 교수는 "오늘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자연 만물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며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조화로운 상호 공존의 세계를 이루어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약을 맡은 정덕희 교수(한남대 기독교학)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치유의 핵심은 병자의 믿음을 보시는 것이었다.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내어놓으라는 것이고, 그리고 그때 회복이 일어난다"며 "그 회복은 종말론적 회복이기도 하고, 동시에 창조 이후 첫 안식일의 모습 그대로, 즉 창세기 1장의 만물의 기원으로 돌아가는 바로 그 회복이기도 하다"고 발제했다.

이상억 교수(장신대 목회상담학)는 목회상담 측면에서 "치유는 영적인 부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하늘을 살 듯 믿음으로 세상을 살지만 인간적 고통과 트라우마, 현실의 한계, 그 한 가운데에서 비록 작은 것이지만 감사해하며 자신에 대해 감격해하며 낭만을 살 줄 아는 것, 그것이 목회상담이 이해하는 치유"라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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