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주제는 명확하게 내용은 쉽게"

"공과, 주제는 명확하게 내용은 쉽게"

총회 5차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간담회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22년 12월 28일(수) 18:49
총회 공과개발위원회가 지난 12월 27일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총회 공과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현장 사역자들.
"교재의 내용은 좀 더 쉬워지고, 주제는 명확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교육자원부 '공과(5차교육과정)개발위원회'가 12월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청소년·청년 사역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1부 청소년 사역 사례발표에선 기관 실무자들이 현장의 분위기, 전략, 제안 등을 전달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가정사역 연구기관 가정의힘 서지현 사무국장은 가정의 역할 강화가 교회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10~30년 정도를 내다보며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사무국장은 부모의 권위와 성경적 인간상의 붕괴가 교육 현장에 위기를 초래하고 있음을 전하며, 인간의 생애주기에 맞춘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청소년 캠프 사역을 담당하는 브릿지임팩트 정평진 대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과 연구소들이 모여 하나의 단지를 이루는 것처럼 총회와 신학교도 거리적으로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교재의 집필자와 사용자들이 수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총회가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소년 웹드라마를 제작하는 리프로덕션 전지 대표는 유튜브 등으로 공개된 청소년 영상물 '첫 번째 열일곱'을 소개하며,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 동행하려는 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들의 시야가 예전과는 확연이 다름을 언급하며, 눈높이에 맞는 접근과 소통을 당부했다.

2부 목회자 의견수렴 시간엔 이도복 목사(충신교회), 김승완 목사(온누리교회), 이진주 목사(광릉내교회), 서진량 목사(더사랑교회), 소의진 목사(꿈의교회), 김용희 전도사(가야교회)가 총회 교재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과의 주제와 내용이 특정 연령의 학생들이나 연로한 교사들에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교사 부족과 한정된 시간 등 현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여러 세대 예배에 동일한 성경 본문을 적용하는 원포인트 방식의 한계 △공과와 활동의 연계성 강화 △주제의 명확한 전달 △이전에 비해 빨라진 성장 단계 반영 △영상자료 확대 △복음의 원리와 교리 교육 강화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는 박상진 교수(장신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총회 교육자원부장 윤마태 목사(천안서부교회)와 공과개발위원장 박봉수 목사(상도중앙교회)를 비롯해 기독교 교육기관 관계자, 총회 공과 개발 실무자 등이 참석했다.

총회 공과개발위원장 박봉수 목사는 "새 교육과정은 총회교육방송센터가 제공하는 예배영상과의 연계성 등 달라진 온라인 환경까지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교회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차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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