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하는 이웃과 함께 한 교회

아파하는 이웃과 함께 한 교회

2022년, 여전히 개신교 인구 많아... 대사회 향한 이웃 사랑 실천했던 한해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12월 26일(월) 09:42
다사다난했던 2022년도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한국교회는 올해도 여러 변이종을 걱정하며 우려 속에서 지내왔다.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국교회는 교인 수의 급감과 재정적인 어려움도 겪어야만 했다. 특히 올해 한국교회는 비대면 예배에서 대면 예배로 전환했지만 예배 참석율이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독교는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최대 종교로 자리매김한 한 해였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총 23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신교 20%, 불교 17%, 천주교 11%, 기타 종교 2%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최근 2015년 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다.

개신교의 종교 활동 참여 빈도도 천주교나 불교에 비해 높았다. 종교가 있는 사람 중 53%는 최소 월 1회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했다. 매주 참여한다는 응답은 29%, 한 달에 2~3번 참여한다는 응답(12%), 한 달에 한 번 정도 참여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12%였다. 특히 개신교 신자 중 53%는 종교활동에 매주 참여한다고 답한 반면 한 달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 아예 종교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였다. 반면 천주교 신자 중 20%만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으며 불교 신자 중에서는 42%만 월 1회 미만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올 한해 한국교회는 그동안 추락한 대사회적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기도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동해안 산불이 발생해 이재민이 속출했던 지난 3월, 한국교회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회원 교단을 중심으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전개해 50여 채의 집을 짓는 일을 전개했다. 한국교회가 대사회를 향해 이웃 사랑을 실천한 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이태원에서 일어난 10·29 참사는 한국교회가 이웃의 아픔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에도 불구하고 올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 이후, 사회 갈등과 분열은 커져만 가고 있다. 정치뿐만 아니라 교회도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해 화합을 이뤄가는데 기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한해에 남북 관계 또한 경색 국면을 이어갔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시도하는 등 전쟁에 대한 위기감은 고조되기도 했다. 한 해를 되돌아보면 힘들고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내년에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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