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의 열정 확산에 힘찬 발걸음 내디뎌

전도의 열정 확산에 힘찬 발걸음 내디뎌

[ 12월특집 ] 5. 교세 급감으로 소환된 '전도'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12월 28일(수) 08:30
올해도 교세 감소 추세가 계속됐다.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의 영향은 교세 감소 추세를 가속화시켰다. 이러한 교세 감소 현상을 극복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전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에 동분서주했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가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처한 위기 의식도 반영된 결과다.

예장 총회는 교단 설립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전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실제적인 전도운동을 펼쳐왔다. 1970년 제55회 총회에서 '세례교인 50만 명 전도목표'를 세우는 결의를 시작으로, 1992년 제77회 총회에서 2012년까지 '1만 교회 4백만 신도운동(만사운동)'을 결의하는 등 총회 차원에서 전도운동을 전개하며 실제적인 교세 증가 추세를 견인해 왔다. 그 결과, 1965년 53만 여명에 불과하던 예장 총회의 전체 교인수가 2000년엔 228만여 명으로, 무려 4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교인수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021년 12월 말까지 10년간 무려 49만 3211명이 감소하면서 예장 총회는 교세 감소에 따른 위기 의식과 함께 교회의 사명과 본질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전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올해 예장 총회가 전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우전적으로 준비한 작업은 제107회 총회 주제에 이러한 내용을 담아낸 일이다.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 하소서'라는 제107회 총회 주제엔 복음을 전하고 실천하며 살아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함께 주일에 모여 예배하며 은혜를 경험한 성도들이 다시 삶의 장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겠다는 결단과 의지가 담겨졌다.

총회 주제를 확정하고 선포한 예장 총회는 총회 주제를 뒷받침할 '총회전도부흥위원회'를 조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갔다. 교회의 본질 회복과 전도를 통해 부흥하는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총회전도부흥위원회는 전도부흥의 실제와 사례를 발굴하고 총동원전도부흥을 위한 권역별 보고대회 및 세미나와 연구 보고 등의 사업 방향도 확정했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예장 총회는 예배 회복과 전도의 열정을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4개 권역을 돌며 총회 주제 세미나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예배 회복과 전도에 역점을 둔 총회가 전국노회 및 지교회들과도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였다. 총회주제 세미나는 이론과 사례 중심으로 진행돼 목회 현장에 적용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총회주제 세미나는 현실을 점검하는데 그치지 않고 총회 차원에서 대안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총회주제 세미나에선 강의에 이어 참석자들과 좌담회를 갖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한편 함께 대안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간담회에선 전도의 열기를 다시 회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맞춰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노회장들은 총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전도부흥운동을 전개해 각 노회와 전국교회에 전도의 열기를 다시 불어넣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위해 총회 뿐만 아니라 각 노회도 자체적으로 전도상 제정과 자립대상교회에 대한 시상의 필요성이 제안되기도 했다. 총회장 이순창 목사도 각 노회가 회기 중에 최소 1회 이상 전도집회를 실시해 전도의 열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며 동기 부여를 위해선 '전도대회'를 열어 우수노회에 시상할 계획도 피력한 바 있다. 이처럼 총회 차원에서 시작된 전도에 대한 열정은 내년부터 전국노회와 지교회로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선 내년 상반기에 연합 전도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예배 회복과 전도의 열정을 확산하기 위해 내디딘 발걸음이 내년에는 풍성한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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