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환의 시기, 기독교학교의 길은?

교육전환의 시기, 기독교학교의 길은?

2022 사학미션 컨퍼런스, 기독교 사학의 현안에 대한 공동체의 대응 방안 모색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2년 11월 23일(수) 17:01
교육대전환의 시기에 시대를 선도할 기독교학교의 길을 모색하는 컨퍼런스가 열렸다.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이사장:이재훈)는 지난 21~22일 워커힐호텔에서 2022 사학미션컨퍼런스를 열고 기독교사학의 현안에 대한 공동체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전국 기독교사학 대표들과 교계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독사학 임원들의 재충전을 통해 공동체성을 강조한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의 도전을 주제로 김경훈 대표(구글 코리아)의 '기독교학교, 시대의 도전에 응전하라', 김재춘 교수(영남대)의 '교육대전환의 시기, 기독교학교가 가야할 길', 장동민 교수(백석대)의 '포스트 크리스텐덤 시대의 기독교학교' 등의 강의가 진행됐으며, 비전선포 시간에는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의 '기독교학교여, 기독교학교가 되라',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의 '내가 기독교학교입니다' 등의 말씀이 전해졌다.

주최측과의 대담형식으로 이뤄진 인터뷰 영상에서 김경훈 대표는 "누구나 존중을 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성품을 가진 사람을 찾는 시대가 된 것 같다"면서, "주요 기업이 인재를 선발할 때는 변함없이 논리적 사고력, 리더십, 성품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기독교학교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에 기초한 분별력과 함께 다양성, 포용성을 경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기독교학교들은 사립학교 교원채용시 교육청 개입의 문제, 기독교사립대학에서 채플 대체과목 개설등의 국가인권위 권고,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 등 다양한 교육의 영역에서 도전을 받고 있다. 김재춘 교수는 "오랜 기독교 전통을 지닌 서구 선진국가들도 2차 세계대전과 68혁명을 거치면서 종교교육의 위기가 다가온 것처럼, 우리나라도 2020년대를 계기로 종교교육의 위기가 최고조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훗날 역사를 되돌아보면 2020년대는 한국 기독교종립학교에게 교육대전환의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변화된 환경에 맞는 기독교종교교육을 실행하려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대신 좀더 확대된 신앙교육의 자유를 누리는 비인가 기독교대안학교 등 다양한 기독교학교의 유형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기독교사학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도전과 기독교학교 공동체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한국교회와 기독교학교의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사학미션네트워크는 내년부터 '1교회 1학교 섬기기' 운동을 위한 파일럿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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