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자들의 고민 함께 나눈다

청년사역자들의 고민 함께 나눈다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원, 청년사역자 포럼 개최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2년 11월 17일(목) 17:48
지난 14일 장신대 글로컬현장교육원이 주최한 제2차 청년사역자포럼.
'청년부 활성화는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청년들과의 접점은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기독청년으로서의 목소리는 어떻게 내게 할 수 있지?'

코로나19 이후로 청년 세대를 담당한 사역자들의 고민은 깊어가지만 조언을 들을 곳도 사역의 어려움을 토로할 곳도 마땅치 않다. 이런 가운데 교단의 신학교가 애프터서비스를 나서 주목을 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김운용) 글로컬현장교육원은 지난 10월, 11월 두 차례 청년사역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방향성을 모색하는 청년사역자 포럼을 열었다. 지난 14일 숲속샘터교회에서 열린 제2차 청년사역자 포럼에서는 1차 포럼에서 제기된 청년사역의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 사역을 하고 있는 멘토들의 강의가 진행됐다. 50여 명의 청년사역자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토론식으로 진행됐으며, 청년공간 '이음' 대표 김효성 목사, 예능청년교회 심성수 목사, 청년식당 '문간'대표 이문수 신부, 숭실대 교목실장 강아람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심성수 목사는 청년사역의 문제를 교회의 사역구조에서 찾으며, 부서가 아닌 교회 내의 독립된 청년교회를 활성화의 사례로 제시했다. 심 목사는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청년부는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부서가 될 수 있다. 사역자를 축소하거나 청년예배를 장년예배에 통합시키는 경우도 발생한다. 장년교회의 상황에 따라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사역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한데, 교회 내 청년교회의 독립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 청년사역은 교구사역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교회 안의 허리 세대인 청년들이 약해진다면 교회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심 목사는 "청년들을 설득한 경험은 향후 어떤 사역을 하더라도 중요한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청년 사역자들을 독려하며, "결혼이 늦어지고 비혼인구가 증가하면서 청년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교회내에서도 중요한 사역의 장으로 청년세대가 가장 큰 목회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김효성 목사는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함으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이문수 신부는 "청년들에게 최고의 재료로 맛있게 만든 김치찌개를 저렴하게 판매함으로써 청년들과의 접점을 형성하여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사역을 소개했다.

대규모 채플 대신 8명 단위의 소그룹 채플을 통해 신입생 기준으로 90%가 넘는 비기독청년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강아람 교수는 "소그룹을 위한 멘토에 청년사역자들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을 기획한 박재필 교수는 "졸업생, 재학생들이 찾아와 사역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대부분이 청년사역의 어려움과 청년사역에 대해 배우고 싶어도 배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토로하는 것이었다"고 청년포럼을 열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3차 포럼은 청년들과의 만남을 교육과 양육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실제적인 사역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년사역자포럼은 처치브릿지(대표:신도배)가 후원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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