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사랑, 어머니 사랑 담아 김치 나눕니다"

"하나님 사랑, 어머니 사랑 담아 김치 나눕니다"

[ 여전도회 ] 제9회 지역사회 작은자를 위한 김장나눔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11월 10일(목) 13:37
【 담양=최샘찬 기자】 여전도회원들이 작은자를 위한 김장 김치를 담아 전국으로 발송했다.

사회복지법인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대표이사:홍기숙)은 지난 8일 전남 개동교회(김인선 목사 시무)에서 '제9회 지역사회 작은자를 위한 김장나눔'을 개최했다.

오전 10시, 전남 담양군 수북면에 전국에서 여전도회원들이 찾아왔다. 머리에 헤어캡, 손에는 고무장갑, 발엔 장화, 그리고 형형색색의 우비를 입고 개동교회 옆에 위치한 비닐하우스에 모였다. 하우스 내부엔 개동교회 여전도회원들이 중심으로 배추 등 김장을 위한 기초 준비를 마쳐 놓았다.

여전도회원들은 서로서로 인사하고 지역별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자후원회 오정임 장로의 인사말과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북지역 작은자후원회의 계정희 회장 기도로 김장을 시작했다.

작은자후원회 대표회장 오정임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작은자를 위한 김장 나눔을 진행하면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본다. 지난 48년간 작은자를 섬기신 선배 분들을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하늘의 것에 마음을 둔다면 오늘 우리의 모습이 먼 훗날 아름답게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이 시작됐다. 여기저기서 재료를 달라고 소리친다. "권사님, 봉다리!", "다라이! 양념을 주세요!", "출발, 출발~!" 여전도회원들의 장난 섞인 고함에 분위기가 밝아진다. "자아, 배추 왔습니다, 배추요!" 자원봉사자로 교회 청년과 참여한 목회자는 영락없는 배추장수로 변했다. 남성 봉사자들이 손수레로 배추 수십포기를 옮겨주고, 중앙에선 배추에 양념을 넣어 붉게 만든다. 일부 회원은 김치를 비닐에 담아 저울에 무게를 잰다. 하우스 바깥쪽에선 택배 상자를 만드느라 테이프 뜯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시간이 지날수록 노랑색 파랑색 분홍색 우비가 양념으로 붉게 물들었다. 뒷짐지고 허리를 피면서 "아이고야" 소리가 나올 때쯤, 충남연합회가 가져온 특산물 보리개떡을 돌렸다. 회원들은 김장한 배추의 작은 부분을 뜯어 서로 먹여주면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잠깐의 쉬는 시간 후에 어느 누구의 지시 없이 자발적으로 다시 배추를 만진다. 김장을 마친 후엔 수육고기와 김치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번 작은자를 위한 김장나눔에는 여전도회작은자복지재단 작은자후원회 실행위원, 지역별후원회 실행위원,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사회봉사부 위원 등이 참여했다. 여전도회원들이 담근 김장 김치는 370여 가정에 전달된다. 한 박스에 담긴 김치는 10kg이다.

사회봉사부 최계남 부장은 "항상 김장할 때마다 전국의 연합회 임원들이 나의 일처럼 여기고 참여해주시고, 개동교회도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우리가 작은자를 위해 섬길 수 있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도회 작은자후원회는 8~9일 제19회 작은자후원회 실행위원 영성훈련을 진행했다. 작은자후원회는 협의회를 갖고, 경건회와 공동체 훈련 등을 진행했다.

오정임 대표회장 사회로 진행된 협의회에선 2023년 작은자후원회 사업계획이 소개됐다. 작은자후원회는 9개 지역별 후원회와 전체 회의를 년 4회씩 갖고, 총회를 개최한다. 내년에도 작은자를 위한 장학금, 생활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침 경건회에서 안충혁 목사(연광교회)는 '다시 믿음이 필요한 시대' 제하의 말씀을 전했다. 안 목사는 "우리가 가진 신앙의 변절을 요구하시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에게 어떤 믿음이 필요한가에 대해 히브리서로 대답하려 한다"라며, "우리에겐 다시 하나님과의 동행이 필요하고, 다시 하나님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다시 하나님을 '유일한 한 분의 청중'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