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사이에서, 요한계시록 현실을 새롭게 하는 상상력

제네시스, 사이에서, 요한계시록 현실을 새롭게 하는 상상력

[ 목회신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09월 30일(금) 15:18
제네시스
이성희 지음 / 쿰란출판사
종교 개혁자들의 다섯 가지 강령인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성경', '오직 하나님의 영광'의 신학적, 역사적 해석을 설교 형식으로 엮은 책이다. 요나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도망한 결과, 바다가 요동하고 하나님의 사람이 아닌 사공들이 고통을 당한 것처럼, 한국교회의 현주소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로 말미암아 세상이 풍랑을 만나기도 한다며 이러한 혼돈의 시대에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교회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전환하려면 신앙의 기본으로, 성경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한다. 코로나19로 예배의 붕괴, 신앙생활의 침체, 교회 성장의 둔화 등으로 현실적 변화를 체감하는 이 때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교회가 말씀으로 개혁하고 깨어나는 것이며 개혁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임을 재차 강조한다.


사이에서
송용원 지음 / Ivp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이야기하기 위한 책이다. 공허한 훈화의 반복이 아닌, 온몸으로 겪은 이야기들을 통해 사이에서 살아가는 삶의 애환을 들려준다. 저자는 폴 틸리히의 말을 인용해 우리가 혼란하고 긴장이 가득한 곳이자 하나님이 임재하는 신비의 자리인 '경계선 위'에 서 있음을 이야기한다. 허상 속에서 실상을 찾아 헤매고, 고통 중에 행복을 갈구하며 선악의 모호함에 파묻혀 유한한 시간 안에서 영원을 그리는 '사이'에서 분투하는 그리스도인을 말한다. 이처럼 서로 반대되는 것들이 온통 뒤섞인 '사이'는 혼란하고 위태하며 긴장이 가득하지만 신비가 깃드는 곳, 즉 하나님의 자리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여러 모순을 끌어안고 비틀대는 신앙만이 옳은 길로 이끄는 지표가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 루터, 칼뱅에서부터 폴 틸리히, 본회퍼, 볼프에 이르는 신학자와, T. S. 엘리엇, 김승옥, 도스토옙스키, 무라카미 하루키 등의 문학가, 시몬 베유, 자크 엘륄을 비롯한 사상가들이 다채롭게 인용된 점은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요한계시록, 현실을 새롭게 하는 상상력
유진 피터슨 지음 / Ivp
'상상'과 '현실'이라는 키워드로 요한계시록 전체를 다룬 책이다. 삶의 현장에서 씨름하는 성도에게 환상이 어떤 실질적인 의미를 지니는지 궁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묵상하며 교회, 악, 기도 등 일상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동시에 요한계시록을 1장부터 22장까지 순차적으로 다룸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조망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환상의 의미를 오늘에 비춰 해석하며 환상이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역설함으로 상상과 현실 사이에 다리를 놓는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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