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 않길 권면, 인터콥은 현행 유지"

"전광훈 목사 집회에 참석 않길 권면, 인터콥은 현행 유지"

[ 제107회총회 ]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보고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2년 09월 23일(금) 16:21
부적절한 발언으로 교계의 비난이 거셌던 전광훈 목사에 대해 총회가 "가급적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권면한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인터콥에 대해선 기존의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가 유지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지난 21일 제107회 총회 둘째날 회무처리에서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청원한 전광훈 목사, 인터콥 재심, 기독교신문, 김근주 박사, 생명수교회, 고촌중앙교회 정의준 목사 등과 관련한 연구보고서에 대한 채택 여부를 논의했다.

'전광훈 목사 연구보고서'를 채택한 총회는 전 목사에 대해 언어적 실수를 지적하고 합당하게 행동하기를 촉구한 후, "성도들은 가급적 전광훈 목사의 집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권면"했다.

이와 관련해 총회는 "이단으로 규정할만한 사상이나 가르침은 없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적합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언어적 실수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엄중하게 지적한다"라며, "그가 소명서에 약속한 대로 앞으로 목회자로서 품격에 합당하지 않는 언어를 삼가고,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를 고려해 일반인의 기대에 합당하게 행동하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촉구"했다.

연구보고서에 담긴 '전광훈의 소명서'에 따르면, 이대위는 전 목사의 소명이 필요한 부분을 질문하고, 전 목사의 답변서를 받았다.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말에 대해 전 목사는 "'하나님께 까불면 죽어'라는 말이었는데 단순한 실수였다"라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터콥에 대해 4번째 재심한 총회는 "기존의 '참여자제 및 예의주시'를 유지하되, 사과입장문에 따라 문제된 사안들이 개선되고 본 교단의 교육 등을 성실히 이행할 시 1~2년 안으로 재론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

'인터콥 재심 연구보고서'는 "인터콥선교회가 진정성 있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보냈다"라며, 이에 대해 "본교단으로부터 교리와 신학의 지도를 받으며 동역하는 선교단체로 거듭나길 희망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보고서에 첨부된 '양해각서(MOU)'에는 △총회 이대위가 '교리와 이단' '칼빈의 기독교강요' 등 교계지도자 특강(10회)로 구성 △인터콥은 학점을 이수한 사람만 장기 선교사로 파송 △인터콥은 지역 교회와 선교사들의 활동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의 △총회는 '참여자제, 예의주시' 제재를 완전히 해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생명수교회'에 대해 총회는 "생명수교회(양결, 강성민)에서 행하는 모든 일에 본교단의 모든 교인은 참여금지할 것"을 결의했다. '생명수교회의 이단성 및 정체성에 대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대위는 고신 총회로부터 답변서를 받았으며 "예장 고신측에서 신사도운동을 이유로 두 목사를 목사직에서 면직했으므로, 본 교단 이대위의 추가 연구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고 결론내렸다.

김근주 박사와 관련해 총회는 "이단성을 띠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의했다. 총회가 받은 '김근주 박사의 동성애 관련 주장의 이단성에 관한 연구보고서'는 "김근주 박사의 연구를 전체적으로 고찰한 결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점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배제의 시각이 지닌 문제점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데 관심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웃에 대한 신학과 교회의 공적 사명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나타나기에 김 박사의 학자로서의 해석과 주장이 이단성을 띠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또한 기독교신문에 대해 총회가 약 10년만에 "이단옹호언론에서 해지"했다. 총회가 받은 '기독교신문 조사 보고서'는 "본교단의 정통신학과 신앙으로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용서를 바라며 결의가 보이므로, 이를 어길시 재규정하면 된다"라며, "에큐메니칼 정신과 폭넓은 장자교단으로서 위상이 있는 총회가 이단옹호언론에서 사면, 해지하여 줌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총회는 이대위가 상정한 '고촌중앙교회 정의준 목사 설교의 건 연구보고서', 그리고 서울기독교대학교 대학원 소속 손원영 전교수의 이단성 조사 건에 대해선 한 회기 더 연구하기로 했다.

한편 총회 기간 중 107회기 첫 회의를 가진 이대위는 헌의안 심의 결과도 보고했다.

순서노회와 여수노회가 제출한 '레마선교회(이명범)의 이단해지를 철회'해 달라는 건에 대해 이대위는 "지난 제106회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으로, 3년간 재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노회가 헌의한 총회 산하 이단상담사를 대상으로 한 고소·고발 건에 대해 즉각적 법적 변호를 위한 행정기구를 설치해 달라는 건과 관련해 이대위는 "연구해 총회나 총회 임원회에 청원하기로" 허락받았다.


최샘찬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