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군선교 후원 필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군선교 후원 필요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7월 18일(월) 13:46
총회군선교후원회 경북지회가 10일 신병교육대 강철새빛교회에서 대면 진중세례예식을 갖고 훈련병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총회 군선교사 김기문 목사는 7월 첫째 주 장병들을 위한 현장 위문행사를 통해 굳게 닫혀 있던 사역 문을 열어 군선교 활성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로 2년여 간 중단됐던 후원교회 참여로 이뤄진 대면 세례식, 장병들을 위한 다양한 위문행사 등이 군선교 현장에서 재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 각 지역에서 군선교 회복 및 사역 활성화를 위한 군선교 사역자들의 노력과 관심은 한 층 더 속도가 붙고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 중이다.

하지만 사역자들의 기대와 소망, 열심과 달리 장병들의 관심과 참여가 부족하다는 진단이 조심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물만 던져도 고기를 잡던 '복음의 황금어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군선교 현장에서 느낀 장병들의 영적 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사역자 A씨는 "이제는 그물이 아닌 낚싯대가 필요하다. 사역자 한 명이 한 영혼에 집중해 구원 사역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라며, 군선교 현장의 변화를 애써 이같이 표현한 것은 방증이다. 이와 관련 사역자 B씨도 "코로나19 이후 군선교는 시설과 후원 문제 보다 병사들이 종교 자체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급변화한 군 문화를 이해하고, 변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총회 군종목사단도 이 같은 변화를 인식하고 사역자들의 전문성 개발과 새로운 정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특별히 군선교가 위축된 상황 속에도 젊은 장병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젊은 사역자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또 다른 우려를 낳는다. 취재 결과 지난 2014년부터 국방부 군종사관후보생 선발 시험에서 총회 소속 후보생의 합격률이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같은 경우 본교단 소속 합격자는 5명이었지만, 예장 합동 총회 합격자는 17명, 2018년은 본교단 5명, 예장 합동 총회 소속은 14명이 합격하는 등 타교단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과거 월등히 높은 수준의 합격률로 군선교를 선도했던 본교단이 이제는 뒤쫓아 가기에도 바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되는 법. 위기의 순간에 빛이 나도록 장병 눈높이에 맞춘 조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전문성을 갖춘 전략과 후원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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