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에 스토리를 담다' 아이엠건설

'공간에 스토리를 담다' 아이엠건설

[ 기획 ] 한교총 '사랑의 집짓기' 선교적 마인드로 동참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2년 06월 21일(화) 09:34
한국 교회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믿음의 기업 아이엠건설이 시공사로 동참하게 됐다. 아이엠건설은 선교적 마인드로 이재민들의 주택 재건에 나선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15)는 성경구절을 실천하기 위한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류영모) 주관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9일 울진에서 견본주택 개관 감사예배가 열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온전한 회복을 돕는 일이 무르익고 있다.

이 일에 건축시공회사인 아이엠건설(대표:정승범)이 함께 하고 있다. 아이엠건설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 시공사로 선정되어 이재민들의 주택을 재건한다.

회사명인 '아이엠'은 이사야 6장 8절 "내가 여기 있나이다 (Hear I am)"에서 인용했다.

'믿음을 행하고 실천하겠다'는 결단의 사명감이 녹아 있다. 실제로 아이엠건설은 선교 현장에서 건축과 디자인, 구제와 봉사 등으로 두루 쓰임받고 있다.

아이엠건설은 이번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지난 20년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으며 선교적 마인드로 헌신하고 있다.

아이엠건설 정승범 대표(원천침례교회 집사)는 "견본주택 개관식에서 한 어르신이 눈물을 흘리며 교회들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깊은 울림이 있었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복음 전도의 최일선인 이재민 주택 재건 현장에서 아이엠건설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담아 건축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이엠건설은 스토리가 담긴 공간 창출로 건축디자인의 혁신을 이뤄냈다. 사진은 아이엠건설이 디자인 한 광림교회 역사관.
아이엠건설의 사업영역은 개발, 건축, 역사관·전시관 디자인, 인테리어 등이며,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 창출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른바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으로 특화된 기업이다. 공간에 스토리를 담아냄으로써 사람들이 찾게 만들고, 또한 그곳에 오래 머물기를 즐겨하게 만들면서 건축디자인의 혁신을 일궈냈다.

정승범 대표는 "아무리 좋은 공간이라도 3년이 지나면 유행이 지난 공간이 되고 낡은 공간이 된다. 그러나 그 공간 안에 스토리가 있다면 100년이 지나도 그 공간은 생명력이 있고, 사람들이 찾고 좋아하는 공간으로 남는다"고 설명한다.

또한 정 대표는 "스토리의 힘은 공간의 영향력을 뛰어 넘어 이 시대를 이끌고 있다. 현 시대는 공간을 어디 제품, 어떤 자재로 완성했냐는 식의 진부함을 벗어내고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로 공간을 완성하는 시대이다. 기능적인 필요만 채우는 공간에서 지금까지 살아왔다면 이제는 공간에 스토리를 디자인하는 아이엠건설이 최고의 노하우로 좋은 도구가 되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이엠건설은 정직한 믿음의 기업답게 수입의 상당 부분을 선교에 사용하고 있다. 정승범 대표는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출신으로 청년 시절을 선교에 올인했다.

아이엠건설 임직원은 달란트를 활용해 정기적인 국내외 선교를 하고 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아이엠건설의 단기선교.
사업으로 분주한 중에도 직원들 전체가 미술과 건축의 달란트를 가지고 국내외 선교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특별히 아시아선교 현장에서는 학교를 찾아 미술캠프를 열어 아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있다.

그동안 교회 디자인에만 주력하다 최근에는 복음을 전하는 목적으로 일반 건축물의 디자인과 건축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멘토이신 목사님께서 '디자인계의 소향'이 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크로스오버로서 세상과 교회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할 일꾼이 되길 기도한다"며 "그래서 디자인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어떻게 전할까라는 고민을 늘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아이엠건설은 기독교적 마인드를 중심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창의성과 복음을 담은 디자인으로 사회에 선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사람과 세대, 그리고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통해 기독교 문화를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동하 기자


* 정승범 대표 인터뷰

아이엠건설 정승범 대표는 창조주 하나님을 알리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아이엠건설 정승범 대표의 책상 위에는 '스토리를 만들고 꿈을 나누는 공간 디자이너'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시대의 성장 방법 중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디자인'이라는 확신과 함께 그것을 완성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 자신의 달란트가 쓰이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정 대표는 목사의 아들이다. 목양일념하면서도 어려운 목회환경으로 고생하던 부모를 보며 신앙적 고민과 성찰을 거듭하다 대학에서 CCC 활동을 하며 선교사를 꿈꾸었다.

그러다 목회자로서의 선교에서 전문인 선교로 진로를 변경했다.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기독교문화 사역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선교사를 준비하며 기도하던 어느 날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용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성령 체험 가운데, 주님 가라시는 곳 어디에서든 써주시길 바라는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진로에 대한 비전이 갑자기 변경되며 한동안 생계문제로 막막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달란트를 가지고 복음을 전한다는 확고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다 기획사를 운영하는 지인에게서 음반디자인 의뢰가 들어왔고, 그 작업 후 얻은 돈으로 컴퓨터를 구입하며 그렇게 디자인건축 사업은 시작됐다.

정 대표는 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공간'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고 오래 머물기 원하는 공간은 어떤 곳일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

그는 소문난 공간이나 의미 있는 공간을 찾아다니고 때로는 해외 출장을 다니며 공간을 경험하고 연구하는 데 시간을 들였다.

정 대표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라면 어디든 시간을 내 찾아갔고, 그 공간만의 감성을 느껴보면서 그 공간에 사람들이 찾아오고 즐기는 이유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정 대표는 "창조주 하나님을 드러내는 디자이너로서 창조물에 영성과 미학의 옷을 입히고, 특별히 스토리를 공간에 잘 입히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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