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의를 다시 생각하다, 신약성경의 상황화, 동양의 눈으로 읽는 로마서

칭의를 다시 생각하다, 신약성경의 상황화, 동양의 눈으로 읽는 로마서

[ 신학신간 ]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06월 17일(금) 16:14
'칭의를 다시 생각하다'(스티븐 웨스터홈 지음 / Ivp)

바울 신학에 관한 '새 관점'은 여전히 신학에서 관심을 끄는 연구 분야 중의 하나다. 바울의 '칭의'에 관한 옛 관점과 새 관점의 논점을 정리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책이 발간됐다. 이 책은 새 관점에 대한 전통적 관점의 응답으로 내놓은 책이다. 최근 바울 해석자들은 칭의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답이라는 전통적 관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새 관점을 주장한다. 새 관점의 학자들은 전통적 관점에서 제시한 바울의 구원론, 인간관, 유대교 이해, 칭의론, 율법 이해 등이 정말로 1세기 바울의 의중에 따른 결과물이 맞는지, 혹은 후대의 신학적 관점을 바울에게 과도하게 투영한 결과물이 아닌지에 의문을 제기한다. 새 관점에 타당한 면이 있지만 전통적 관점을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저자는 크리스터 스텐달을 비롯한 E.P.샌더스, 헤이키 라이자넨, N.T.라이트, 제임스 던, 더글러스 캠벨 등 새 관점 계열 학자들의 논지를 명료하게 정리하고 비판적 입장을 제시함으로써 전통적 관점이 단지 후대의 생각을 바울에게 투영한 게 아니라 오히려 바울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한 관점임을 드러내려 한다.



신약성경의 상황화
딘 플레밍 지음 / 한국해외선교회출판부

요즘 신학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이 '상황화'이다. 이 책은 신약성경의 랜즈를 통해 진정한 상황화가 무엇인지 이슈를 탐구해 보려고 시도한다. 오늘날 상황에 대한 이론적 성찰은 언어학, 인류학, 타문화 의사소통 연구 혹은 상황적 신학의 분야로부터 도출된 모델을 제시하지만 이 책은 다양한 상황 안에서 신학하는 과업을 조언하는데 있어 신약성경을 전형적인 모범으로 삼는다. 따라서 이 책은 신약성경의 글들이 상황에 민감한 신학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발견할 뿐 아니라 이러한 패턴과 전례들이 오늘날 우리의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배경 안에서 어떻게 복음을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저자는 신약성경이 유대인으로부터 이방인(헬라인)에게로 선교의 중심이 옮겨가는 '전환기'에 기록됐고 그리스도교가 복음의 상황을 심도 있게 진행한 결과의 산물이 신약성경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신약성경의 상황화가 오늘날 우리의 다양한 문화와 삶의 배경 안에서 어떻게 복음을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과 방향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동양의 눈으로 읽는 로마서잭슨W 지음 / Ivp)

지금까지 신학이 서양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정리해 왔다면 동양의 시각에서는 어떻게 읽혀질까. 이 책은 동아시아 문화가 바울의 가장 복잡한 로마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서양 문화에 비해 일부 아시아 문화가 1세기 성경의 문화에 더 가깝다고 주장한 저자는 로마서를 해석하는 기존의 성경 신학에 아시아 학자들의 연구와 자신이 동아시아에서 살면서 사역했던 경험을 결합한다. 특히 또한 바울의 서신서와 신학의 중심이 칭의인지, 하나님의 의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것인지에 관해 논의하기보다는 바울의 메시지를 명예-수치의 관점에서 탐구한다. 바울의 신학이 명예-수치의 문화적 맥락 안에서 그가 추구한 선교의 목적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파헤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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