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목회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독교와 제5차 산업혁명' 펴낸 이성희 목사 인터뷰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2년 05월 27일(금) 09:28
"이 책은 지구적 패닉을 안겨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대를 준비하고 대비하기 위해 나름대로 생각하고 정리한 개론적 논지의 설명서입니다."

목회자와 신학자로 살았던 이성희 목사(연동교회 원로, 증경총회장)가 그의 평생 연구과제였던 한국교회의 미래를 전망한 '기독교와 제5차 산업혁명'(대한기독교서회)을 발간하고 책을 발간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부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교회를 전망하다'로 정한 이 책은 우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분석하는 작업에서 출발했다.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을 소개한 저자는 "사회의 패러다임, 삶의 형식과 질을 완전히 바꿔놓은 코로나19는 단순하게 지나가는 시대적인 현상인 팬데믹 정도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목회자의 입장에서 코로나19를 분석한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지배하면서 보이는 것들을 무력하게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아질 것이며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늘에 이르러 보이지 않는 과학과 최첨단 과학 시대의 인문학 등이 계속 요청되는 것을 사례로 언급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보이지 않는 과학이 제5차 산업혁명이라고 했고 21세기는 영성시대가 될 것이라는 미래학자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보이지 않는 영성 시대의 가치를 강조한 저자는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한국교회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제시했다. "영성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독교는 오히려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강조한 저자는 우선 예배의 재발견을 언급했다. 저자는 "예배가 흐트러지면 그리스도인의 삶이 흐트러진다"면서 예배의 회복을 주장했다. 예배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도 선교 교육 교제도 못하고 심지어 사회봉사도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예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예배의 회복과 함께 예배당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저자는 "예배당의 중요성이란 사람들이 집에서 영상을 보는 것이 예배라고 생각하는 그 자체가 오산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하나님도 예배할 장소를 분명히 정해줬기 때문에 우리가 예배할 장소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대로 읽어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지금까지 교회가 예배하고 전도하고 교회 생활하던 방식을 그대로 쫓아가면 결국 몰락할 수밖에 없다며 사회의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심방하고 새벽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문조사를 실시해 목회 설계에 반영하는 등 목회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기독교의 두 가지 기능으로 영성적 기능과 예언자적 기능을 언급했다. 구원의 말씀을 강조하고 전하는 영성적 기능과 사회에 대한 비판과 사회를 섬기고 이끌어가는 예언자적 기능이 균형을 이룰 때 교회가 발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진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