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꽃피는 복음

위기 속 꽃피는 복음

[ 기자수첩 ]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05월 11일(수) 10:13
새롭고 다양한 선교형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개척교회 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발표회가 지난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개척 사례 공모에는 총 32개 교회, 아이디어에는 총 27개 목회자가 응모해 세 차례의 심사를 거쳐 최종 8곳의 교회와 목회자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난해보다 공모 분야를 확대했고, 총 6000만 원에 이르는 상금이 책정돼 개척교회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었던 만큼 총 60여 명에 육박한 응모자들을 심사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다.

2월 공모전 마감 후 3개월가량 진행된 심사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2차 현장답사 및 인터뷰, 3차 최종 사례 발표회 심사를 통해 이뤄졌다. 마지막 3차 발표회에서는 총회 임원, 전국 노회 및 국내선교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공동 심사한 결과를 반영하기도 했다. 심사 결과 선교형 교회개척 사례 최우수상에는 포항노회 한숲농아인교회 안후락 목사, 우수상에 용천노회 공명교회 백흥영 목사가 수상했으며,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서울강남노회 윤광원 목사가 최우수상, 서울강동노회 정진애 목사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그중 개척교회 사례 최우수상을 받은 포항 한숲농아인교회의 사역은 단연 돋보였다. 2016년 개척된 교회로 (주)한숲맛이야기와 (주)한숲푸드 등 사회적 기업을 통해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특수 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봉사하는 믿음의 공동체, 일터교회를 통한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삶의 공동체를 이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아이디어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서울강남노회 윤광원 목사는 헬스트레이너의 경험을 살려 '운동 '을 선교적 도구로 접목했고, 사역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목회적 대안을 제시해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 이날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위기 속 발견한 작은 교회들의 특별한 사례와 후배 목회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 고무됐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사역 현장 속에도 변하지 않는 복음, 여전히 한국교회의 희망이 될 복음 사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않고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의 땀 흘림이 다음세대 사역자들에게는 도전이 되고, 한국교회에는 귀한 복음을 담아 새로움과 이로움을 더할 그릇이 될 것 같은 기대가 충만한 것은 비단 기자만의 기쁜 상상은 아닌 듯 해 더욱 의미 있는 공모전으로 남을 것 같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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