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에 순종합니다" 박상기 장로의 삶과 신앙

"부르심에 순종합니다" 박상기 장로의 삶과 신앙

[ 기획 ] 드림씨엠(주) 대표이사, 선택받은 종으로 소명에 뜨겁게 반응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22년 03월 22일(화) 11:27
'나중된 자로서 먼저 된다'는 성경의 진리를 삶에서 보여주는 기독경영인이 있다. 예수그리스도에게 품꾼으로 느지막이 선택되어도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며 거룩한 소명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교회건축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드림씨엠(주)의 대표이사 박상기 장로(함해노회 행복이가득한교회)에 대한 간증이다.

드림씨엠(주)은 건축의 전반적인 과정을 직접 컨트롤하며, 건축주가 가장 원하는 아름다운 목적물을 만들도록 관리와 감독을 한다. 최근까지 150여 교회와 민간 건축CM을 수행하면서 단 한건의 사고가 없을 정도로 신뢰와 성실성이 탄탄하다.

박상기 장로는 3대째 불교 집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종가집 장손이라 1년에 20번 정도 제사를 지내던 가정환경이었다.

"어릴 적 집안 어른들과 불공을 위해 절에 가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 제가 부르심을 받아 장로로서 선교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은혜가 넘칩니다."

박 장로는 어려서부터 '똘똘하다'는 소리를 곧잘 들었다. 또래 아이들의 다툼이 있는 현장에서 화해를 위한 중재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품성은 훗날 선교와 사업 현장에서 빛을 발휘하게 된다.

서울 경신중학교 졸업 후 가정형편상 실업계열인 선린상고에 진학했다. 이후 잠깐의 직장생활과 군복무를 거쳐 배움의 열정으로 동국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하는 수련의 과정을 보냈다.

대학 졸업을 하며 한화그룹 공채에 합격했다. 원료사업부 인사팀을 거쳐 영업부에서 일하며 인간 관계와 소통의 훈련을 했다.

박 장로는 "인사와 영업 업무를 담당하며 긍정의 마인드와 적극성이 늘었고, 돌발상황이나 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회상했다.

평소 도전정신이 강한 박 장로는 '내 사업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1992년 퇴사 후 동생들과 건설회사를 차렸다. 토공사와 철근콘크리트공사가 주업이었다.

10년은 승승장구했다. 전 직장에서 쌓은 인맥을 활용하고, 특유의 침착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굴지의 기업들 하청을 맡았다.

그러다 어음 회수가 안돼 부도를 맞았다. 인생의 첫 쓰라린 경험이었다.

그때 예수그리스도를 만났다. 하루아침에 알거지 신세가 되어 방 한칸짜리 사글세로 거처를 옮겼고, 서글픈 현실에 거리를 멍하니 돌아다니다 십자가 불빛을 보고 위로를 얻었다.

영육에 내재된 주림과 목마름이 해갈되는 기쁨을 느꼈다. 곧바로 부인 김효순 권사와 교회 출석을 시작했다.

지인 중 기독교인들이 숱하게 전도를 해도 손사래를 치던 그였다. 자신의 의지와 힘만을 믿었던 그가 제발로 교회를 찾았다.

박 장로는 "내 실력 하나만을 믿고 살았는데, 철저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교회만 가면 그냥 눈물이 펑펑 쏟아지고 지난 삶의 회개가 터져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회심 과정에서 주변인들의 기도 뒷받침이 있었다. 한 친구가 그의 전도를 위해 20년을 기도해왔던 걸 훗날 들었다.

박 장로의 신앙생활은 처음부터 뜨거웠다. 그때 붙잡았던 말씀은 "너는 내 아들이라"였다.

박 장로는 심기일전하고 재기를 위한 사업구상을 시작했다. 부인 김 권사는 우유와 신문 배달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묵묵히 내조했다.

기도하며 비전을 받았다. 지인 소개로 교회건축업자를 만나 1년을 수행하며 일을 배웠다.

박 장로는 "교회건축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 솔직히 광야생활 같아 원망도 했었다. 그래도 나를 사용하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건설회사를 차려 지인과 공동 운영하다 독립 전환했다. 사업을 시작하며 시편의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구절을 곱씹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 그리고 선교만을 생각했다.

배짱 좋게 연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결과적으로 2년 만에 이루어졌다. 그 과정에서 갑작스런 계약 파기 등 어려운 고비를 겪기도 했지만, 기도와 성경의 지혜로 헤쳐나갔다.

기독경영인으로 사회 속에서 하나님나라 건설에 일조하면서도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1남 1녀 자녀는 부모의 신앙생활 후 변화된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믿음이 커졌다.

박 장로는 "자녀는 부모의 그림자를 보면서 자란다.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자 아내와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동역자들의 기도로 결신에까지 이른 것을 생각하며 복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곳의 전도와 구제에 참여하고 있다.

박 장로는 정기적으로 교회 청년과 청소년의 해외 비전트립 전액을 지원하고 동참해왔다. 또한 해외선교로 에스와티니에 교회를 건축했고, 필리핀에서의 병원 의료선교와 기술학교 지원 및 어린이 후원, 우크라이나 선교, 탈북민교회 후원 등을 꾸준히 해왔다.

그러던 중 2010년 혈압이 높아지고 건강이 악화돼 회사를 매각하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 쉼도 잠시, 선교열정이 새롭게 타오르며 2012년 현재의 드림씨엠(주)을 설립했다.

박 장로는 드림씨엠(주)을 통해 최근 재개발지역에 위치한 교회의 보상문제를 돕고 있다.

박 장로는 "급격한 도시화로 재개발 추진 지역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교회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재개발 지역에 편입되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재개발 협상 시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 대응이 필요하며, 기본 보상과 수익률 산정을 통해 타당성 있는 보상이 이루어지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하 기자


* 드림씨엠(주)는?

박상기 장로가 대표이사로 있는 드림씨엠(주)는 교회 건축의 기획, 설계, 시공, 자금, 계약 관리, 법적·제도적인 건축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업무를 위임받아 역할대행하는 회사다.

건축면적 150평~4000평까지 약 100여 개 이상의 교회신축을 직접 시공했던 경험을 토대로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방비하고 있다.

박상기 장로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교회 실정에 적합한 컨설팅과 감리 및 관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교회에 가장 적합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200여 교회의 적합한 대출을 실행했다. 교회의 여건에 맞춘 최상의 토지 대금 공사비와 대출의 해결책을 제시하여 부족한 자금 여건하에 공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상기 장로는 "많은 교회들이 건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교회 건축의 성공률이 50%도 되지 않는 현실에서 전문가의 협조로 완벽한 건축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다"며, "신중하고 안전하게 검토하여 교회 건축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하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