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삶 속에 구체적인 실천으로 살아내야

복음을 삶 속에 구체적인 실천으로 살아내야

총회 비욘드코로나목회전략세미나 사례발표(하)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12월 07일(화) 16:26
'교회 안팎으로 퍼져나가는 복음의 은혜' 제하로 사례 발표한 김진 목사는 온라인 사역의 강화를 강조했다.
총회 비욘드 코로나 목회전략 세미나의 사례 발표는 총회 주제인 '교회를 새롭게'와 '세상을 이롭게'에 맞춰 진행됐다. '교회 안팎으로 퍼져나가는 복음의 은혜'를 주제로 사례 발표한 김진 목사(수인중앙교회)는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목회 현장에서 혼선과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을 나누며 교회가 새롭게 나아갈 목회 방향을 제시했다. 교회가 새롭게 나아갈 목회의 키워드로 '온라인 사역 강화'와 '교회 공공성 강화'(복음의 공공성), '교회 공동체성 강화' 등 세가지에 맞춘 그는 실천방안으로 '예배를 새롭게', '양육을 새롭게', '교회의 공공성 강화', '공동체성 살리기', '다음세대의 신앙 살리기' 등을 제시했다.

우선, 복음으로 예배를 새롭게 하는 실천 방안으로 그는 '복음사역의 온라인 전환'을 제시했다. 현장예배 인원을 확보하기 위해 주일예배 시간을 1부 더 늘였을 뿐 아니라 교회 차원에서 영상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영상홍보부를 신설하고 방송 스튜디오를 설립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통해 그는 구역장 영성훈련 및 녹화영상 제작, 수가성-가정예배영상 제작, 새가족 양육영상 제작, 교육부 온라인예배 녹화영상 제작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작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양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재개한 사례로 '성경통독반과 중보기도학교', '새가족 양육', '구역장 영성훈련' 등도 제시했다.

특히 '교회의 공공성 강화'는 교회가 역점을 두고 실천한 사례로 꼽았다. "정부가 K-방역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았지만 한국교회는 오히려 사회로부터 이기적인 집단, 탈법과 불법을 일삼는 반사회적인 집단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는 안전한 교회 만들기와 교회의 공적(사회적) 책임 다하기, 세상과 이웃을 섬기는 교회에 초점을 맞추고 교회가 복음이 지닌 공공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일에 앞장섰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주일예배 참석 명단을 미리 파악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 예배 인원이 초과되지 않도록 분산 배치하는 등 안전한 교회 만들기에 역점을 뒀다는 것이다. 자체 방역을 위한 방역전담팀 운영을 비롯해 저소득층에 마스크 및 생필품 전달과 자립대상교회·수해지역 돕기 특별헌금, 성탄절 사랑나누기 저금통 모금, 결식아동돕기, 노회 자립대상교회 강단 교류 등 교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다.

코로나의 장기화로 소원해진 '공동체성 회복'을 위한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 초기에 중단됐던 교역자 회의와 모든 부서 월례회 및 교사회를 온라인 줌으로 다시 시작한데 이어 새가족을 위한 환영회와 드라이브스루 심방, 온라인 대심방, 기도하는 엄마들 모임도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음세대 살리기'에 대한 교회의 관심도 소개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은 대상은 교회학교 다음세대"라고 말한 그는 "3040세대의 예배 참석률이 떨어지면서 부모와 함께 교회학교에 다니던 학생들의 주일학교 출석률도 현저하게 떨어졌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한 매달 마지막 주일 오후예배를 가정에서 온 가족이 함께 영상으로 드리는 수가성 가정예배에 집중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총회 비욘드코로나 세미나에선 마을과 함께 좋은 이웃으로 지내는 '섬김과 나눔'의 목회 사례도 소개됐다.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를 주제로 사례발표한 김의신 목사(광주다일교회)는 "사회가 교회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회가 이웃들에게 호감을 얻고 인정받는 일이 우선임"을 강조하며 그 실천 방안으로 '섬김과 나눔'을 제시했다. 광주다일교회의 목회 정신과 선교 방향성이 '마르지 않는 샘 &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고 소개한 그는 "교회는 마르지 않는 샘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성령의 임재로부터 얻는 선한 능력으로 충만해야 하고, 그 힘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배운 남다른 삶의 방식으로 세상 속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천 방안으로 그는 연약한 자들과 함께 하는 사역인 '밥퍼와 안부 묻기' '요리원정대와 해피하우스'를 소개했다. '밥퍼와 안부 묻기' 사역은 지역주민센터와 연계해 홀로 거주하는 분들과 장애가 있는 사회적 약자 40가정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 2~3일 분의 식사를 준비해 배달하고 안부를 묻는 안부 사역이며 '요리원정대와 해피 하우스' 사역은 교회 남·여선교회가 짝을 지어 어려운 가정에 가서 요리를 해드리고, 집안을 수리하며 청소를 해 드리는 사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음세대와 함께 하는 사역으로 그는 지역사회 4곳의 중·고등학교에 매해 장학금을 후원하는 장학 사업과 낙후된 지역의 학교를 선정해 훈련된 청년들과 함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눔과 동행 학교',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문화 활동을 통해 재능과 꿈을 발견하도록 돕는' 원더카페' 사역 등을 소개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펼치는 사역으로 '사회보장협의체 참여'와 '주민바자회', '공간 공유' 사역 등도 언급했다. 특히 '공간 공유'는 교회 공간을 마을에 공개하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센터, 성인들을 위한 교육이나 모임, 지역사회 협의체들의 다양한 모임 등의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개방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공간에는 인문학도서관, 암벽 체험장, 세미나실, 다목적 체육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태 환경과 함께 하는 사역으로 '초록장터'와 '자원순환센터' 사역이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초록장터는 농촌교회 목회자와 교우들이 친환경 농법을 통해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먹거리들을 생산하고 교회는 생산물을 적절한 가격으로 소비하는 사역"이라고 말한 그는 "이러한 사역은 농촌교회의 유기농 친환경 생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생협운동, 바른 소비를 통해 건강한 경제적 공동체를 이뤄가는 '생명운동',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지켜가는 '환경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단법인 길벗을 설립한 사역을 제시한 그는 "교회의 울타리에 갇히기 보다는 교회와 사회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교회라서 참여하기 어려운 지역의 다양한 사업들에 참여함으로써 지역사회를 더 과적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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