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사학들, 내년 1월 헌법 소원 진행

기독사학들, 내년 1월 헌법 소원 진행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 50여 개 기독사학 법인 공동 대응 밝혀…기독교학교자정위원회 발족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21년 11월 26일(금) 18:07
지난 8월 개정된 '사립학교 교원 채용 강제 위탁' 법안이 사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제약하는 것과 관련해 기독교 사학들이 내년 1월 헌법소원을 진행한다. 개정된 법률에 따르면 기독 초중고 신규교원 채용시 의무적으로 1차 필기시험을 시도교육감에게 강제 위탁하고 있어 기독교인 교원을 선발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이사장:이재훈)는 지난 11월 22~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전국 초중고대학교 50여 기독사학법인 및 기관 대표 1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헌법소원 추진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독 사학의 자정을 위한 위원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향후 한국교회와 공동으로 사립학교법 개정 법률안에 대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무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화우와 로고스를 공동으로 선임하고, 헌법소원 취지에 찬동하는 기독사학법인을 지속적으로 모집해 나가기로 했다.

기독교학교자정위원회(가칭)의 위원장으로는 김신 전 대법관이 선임됐다. 기독교학교자정위원회는 기독교학교가 교육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회원 학교들의 청렴과 정직의 의무 등을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독사학 윤리강령 등을 마련하고, 기독사학의 비리 및 비위 사실을 상시적으로 접수하는 제보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는 기독사학 법인 임원들이 모이는 최초의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기독사학, 사명으로 새롭게'를 주제로 열린 제1회 사학미션컨퍼런스에서는 기독사학의 위기 상황을 공동체적으로 분석 진단하고, 기독교 사학의 존립과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사장 이재훈 목사는 "오늘날 기독사학이 당면한 문제는 개별학교 차원에서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독사학이 공동체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기독사학의 현안에 대해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종교계 학교 가운데 인가 초중고대학교 수는 718개교이며, 이 중 기독교(개신교) 학교가 468개교로 전체 종교계학교의 65.2%를 차지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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