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축 총회 시 부서모임 일정 재고 필요

단축 총회 시 부서모임 일정 재고 필요

[ 기자수첩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10월 18일(월) 19:34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000명이 넘나드는 우려 속에 진행된 제106회 총회가 안전하고 무난하게 마무리 되고, 2주가 넘은 현재까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아 교단 관계자와 총대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소속 교회들도 한시름을 놓고 있다.

비록 단 하루동안 진행되어 충분한 토의를 할 시간이 부족하고, 모든 부서가 보고를 하지는 못했으며, 타교단이나 해외교단 인사들과의 연대를 확인하는 행사 등을 할 수 없었던 분명한 한계는 존재했지만 하루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질서 있고 내실 있는 총회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제106회 총회의 연장으로 총회 본부에서 지난 13~15일까지 진행된 상임 부·위원회 모임에서는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다. 1500명의 총대들은 전국의 원근 각처에서 부서모임을 위해 다시 한번 서울 종로의 총회 본부로 발걸음을 해야만 했는데 여러 부서에서 회의 정족수인 제적 과반을 채우지 못해 산회를 해야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결국 몇몇 부서들이 두번째 모임 끝에 부장 및 위원장을 선출하고, 임원과 실행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인터넷 화상 시스템을 동원하지 않았으면 부서 모임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부서들도 여럿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일부 총대들은 "3박4일간 진행했던 예전 총회에서도 부총회장 투표만 끝나면 총대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곤 했는데 106회 총회가 끝난 후 하는 부서 모임에 대해 총대들이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이번 부서 모임에서 참석자 부족을 경험했던 부서들은 대부분 부·위원장이 단독 출마한 경우가 많아 '투표'라는 이슈가 없으면 총대들의 부서 참여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총대들은 "부서 모임이 사실상 임원과 실행위원 조직을 하고 마무리 되는 상황에서 하루 동안 진행되는 총회라도 현장에서 30분정도만 할애해 부서모임을 가졌으면 총대들이 다시 모이는 번거로움도 없고, 부서 조직이 되지 않을 뻔한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차후 교단 총회에서 국가적 재난 상황 등으로 인해 단축 총회를 하게 된다면 이번 부서 모임에서의 어려웠던 상황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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