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독교의 안식(쉼)' 제시

생명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독교의 안식(쉼)' 제시

한국기독교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류삼준 교수 주장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21년 07월 14일(수) 16:50
생명 위기의 시대를 맞아 기독교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야 할 막중한 사명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생명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기독교교육 차원의 실천 방안으로 '기독교의 안식(쉼)'의 필요성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유재덕)가 지난 3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하계학술대회에서 '생명 위기 시대, 기독교의 안식, 그리고 기독교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류삼준 교수(서울장신대학교)는 "기독교교육을 통해 인간의 그릇된 마음가짐과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기독교교육의 과제로 제기된 '생명 위기의 극복'을 위한 대안으로 '기독교의 안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생명 위기 시대의 다양한 현상과 원인을 성찰하는 것으로 발제를 시작한 그는 생명 위기를 극복할 기독교교육의 실천 방안으로 '기독교의 안식'(기독교적 쉼)을 제안하고 이에 대한 성서 및 신학적 해석과 함께 '기독교의 안식'이 주는 시사점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생명 위기의 다양한 현상과 원인을 성찰한 그는 "모든 생명은 인간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생명 위기의 대표적인 현상들을 소개했다. 첫 번째 생명 위기의 현상으로, 그는 '극단적 선택'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살인'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고의적 자해'로 인한 죽음, 곧 자살을 언급했다. 다음으로 그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 사건 혹은 사고로 인한 사망, 특히 우연한 혹은 불가항력적 사건이나 사고가 아닌 예방책이나 후속 조치의 미비로 생기는 사건 혹은 사고로 인한 죽음을 언급했다. 또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집단인 취약계층(결식아동, 생계형 신용불량자, 노숙자, 저소득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과 이들에 대한 무관심 및 무감각 등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명 위기의 현상이 인간만이 겪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온 피조물이 겪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생태계 파괴 현상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신자유주의 성과주의와 소비지상주의, 물질만능주의, 이기주의, 인간중심주의 등도 언급했다.

이러한 생명 위기 시대에 생명의 존엄성과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그는 '기독교의 안식'을 적용할 수 있는 기독교교육의 네 가지 측면을 제시했다. 우선, 그는 안식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생명의 주관자 되심을 기독교교육이 일깨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그는 안식이 담고 있는 생명 문해력 또는 생명리터러시를 함양하는 기독교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셋째,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과 의식을 멈추고 저항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돼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생명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는 교육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교회와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안식을 통해 보여주신 생명 존중의 뜻을 받들어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할 뿐 아니라 비기독교인들도 수긍하고 동참할 수 있는 기독교적 생명 존중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는 사명도 감당할 것을 제안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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