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실런지 모르지만, 나? 유튜버!

혹시 아실런지 모르지만, 나? 유튜버!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07월 08일(수) 10:41
지난 몇 년 동안 오디오 팟캐스트를 했다. '우주최강 찌질개선 셀프힐링 프로젝트 나어쩔'이라는 어설픈 제목이었다. 처음에는 동료 교수들과 '문밖사우(문방사우 패러디)'라는 이름으로 함께 진행도 했고, '보강토크쇼'라는 명칭으로 수업을 대신하는 공개방송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혼자 팟캐스트를 진행했는데, 한 해 동안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일을 하는 120여 명을 만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부터 우리 대학 방송을 시작했는데, 첫 학기는 오디오로 하다가 9월부터 매주 목요일 12시 50분부터 30분 동안 페북라이브를 통해 동영상 송출했다. 혼자서 방송 장비를 옮겨 설치하고 방송을 진행하고 다시 장비를 정리해 철수하느라, 목요일 점심은 굶기 일쑤였지만 그 이상으로 행복한 한 해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지난해 7월부터 '북티비Book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래서 나도 유튜버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게 책 읽는 일이었고, 학생이나 목회자들과 독서모임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을 아이템으로 유튜브 방송을 해보자'는 생각에 열심히 책을 읽고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게시하고 있다. 몇 년 후 정년퇴임하면 본격적으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려고 맘먹고, 지금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여러 가지를 새롭게 익히는 중이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은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동영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촬영과 편집을 밤새 배우고 익혀야 했다. 이제는 '기본 수준엔 이르렀다'고 생각하지만, 이 방면에 고수들이 워낙 많아서 지극히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이 배우고 익히려고 한다.

'렉토 에르고 숨(Lecto Ergo Sum)!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내 유튜브 방송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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