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웬 막노동? -영상편집 장비 이야기

디지털 시대에 웬 막노동? -영상편집 장비 이야기

[ 뉴미디어이렇게 ]

이종록 교수
2020년 06월 04일(목) 15:02
단축키를 활용해 영상 편집의 속도를 높이는 장비 스트림덱.
디지털 시대엔 모든 게 디지털적일까? 천만에. 우리는 디지털 없이 살 수 없지만, 디지털만으로도 살 수 없다. 예를 들면 디지털 영상을 제작하는데, 촬영하고 편집하는 작업은 사람이 손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강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이 바로 디지털 영상 제작이 의외로 막노동이라는 사실이다. 25분짜리 영상을 제작하는데, 녹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영상을 편집하고 저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영상 편집은 일일이 손으로 해야 한다. 그것도 자르고 이어붙이는 단순 작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가능한 그 작업을 쉽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고수들은 단축키를 사용해서 쉽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그래도 막노동인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여간 조금이라도 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봤는데,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이 바로 영상장비 전문업체인 엘가토(Elgato)가 제작한 스트림덱(stream deck)이라는 것이다. 스트림덱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단추가 15개이고, 다른 하나는 단추가 6개이다. 단추 6개짜리를 '스트림덱 미니'라고 한다. 스트림덱을 사용하면, 각 단추마다 단축키를 입력해 편집 작업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추마다 폴더를 만들어서 한 단추에 여러 개 단축키를 입력할 수 있어서, 단추 6개인 스트렘덱 미니로도 웬만한 영상편집 작업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컨투어 디자인(Contour Design)에서 제작한 '셔틀프로(Shuttle Pro. v.2)'라는 장비도 매우 편리한 영상편집도구이다. 조그 셔틀이 있어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편집장비처럼, 좀 더 세밀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이것을 조금 축소한 형태가 '셔틀 익스프레스(Shuttle Express)'다. 그리고 아예 단축키를 달고 나온 키보드도 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프리미어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 자판 버튼에 단축키를 표시한 제품이다.

이종록 교수 / 한일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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