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받으실까?

무엇을 받으실까?

[ 가정예배 ] 2020년 2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맹엽 목사
2020년 02월 04일(화) 00:10
김맹엽 목사
▶본문 : 미가 6장 1~8절

▶찬송 : 216장



우리가 구약성경을 읽을 때 보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고대근동지역에서 국가 간에 이루어진 계약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 계약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것이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구약의 선지자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심판을 말할 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 법정을 열고 고발하셨음을 말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증인은 모든 피조물들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 약속을 잘 지키셨는가에 대해 피조물들이 증인이 되고, 그 약속의 다른 한 편인 이스라엘은 그 약속을 지켰는가 라는 물음이 나올 차례가 왔다. 그런데 미가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약속을 지켰는가에 대해 말하는 대신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계약을 맺고 이스라엘에게서 원하셨던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오히려 질문하고 있다.

신실함과 자비를 베푸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서 찾으려 하신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계약을 통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것을 선지자는 스스로 묻고 답한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6절)" 미가 선지자는 이 질문에 계속해서 질문으로 답한다. 레위기에 기록된 제물들 중에서 가장 값비싼 제물인 일 년 된 송아지를 원하실까? 아니면 솔로몬 같은 재벌이나 드릴 수 있는 수천 마리의 숫양이나 하나님 앞에 불태워 드릴 엄청난 기름을 원하실까? 그것도 아니라면 가장 소중한 맏아들, 자기 몸의 열매인 자녀를 번제로 받으실까? 이어서 미가 선지자는 스스로 그 답을 알려준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선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좋은 제물이 무엇인지를 이미 보여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제물은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아니라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8절).

우리가 하나님께 가지고 나와야 할 제물은 바로 우리의 삶이다. 하나님께서 예배자인 우리에게서 주일마다 찾으시는 것은 삶의 향기이며, 삶의 열매이다. 우리는 정의를 행해야 한다. 그리고 8절의 '인자'는 히브리어로 '헤세드' 인데 다른 곳에서는 '자비'로 번역된다. 다른 사람을 향해 긍휼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겸손하여서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과 함께 행한다는 것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과 함께 가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 하나님 손을 붙잡고 함께 가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 옳은 것을 행하고, 다른 사람을 향해 긍휼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모든 순간 하나님과 함께 살았던 이 삶을 주일마다 하나님 앞에 가지고 나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예물이다. 우리가 주일마다 예배에 나아올 때 드릴 예물을 우리는 일주일 동안 매일의 삶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일마다 우리에게서 찾으시는 예물은 바로 이렇게 충실한 하루하루가 쌓인 열매들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준비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찾으시는 예물을 잘 준비하는 우리의 삶이 되도록 우리와 함께해 주시길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맹엽 목사/효심노인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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