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총회 헌금, 포항 지진 피해자들 위로에 사용키로

제104회 총회 헌금, 포항 지진 피해자들 위로에 사용키로

총회 임원회, "여전도회, 회관 운영 적법"… 규정 정비 행정지시
대구애락원과의 합의안 조정에 박차

이수진 기자 sjlee@pckworld.com
2019년 09월 02일(월) 07:35
지난 8월 29일 열린 총회 임원회 103-13차 회의. 이날 총회 공천위원회 위원장과 서기가 참석해 예수병원 공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4회 총회 개회예배 헌금은 포항지진피해자들을 위로하고 내년 6.25 70주년 기도회를 개최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월 29일 103회기 12차 회의를 열고, 제104회 총회 개회예배 헌금 사용처를 이같이 정했다. 또한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와 관련해 시국입장문을 발표해달라는 서울동노회와 안양노회의 요청을 허락하고, 오는 104회 총회에서 시국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임원회는 총회를 앞두고 임원회 청원사항들을 결정했다.

104회기 총회부터 특별위원회가 16개로 제한되는 것과 관련해 특별위원회의 통폐합 조정건을 임원회에 일임하는 것을 상정키로 했으며, 총회의 장기적인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총회 미래비전위원회' 구성을 청원키로 했다. 또한 교회 성폭력 사건 발생 시, 교회와 노회가 사건 처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교회성폭력 사건 처리 지침(안)'도 이번 총회에 청원될 예정이다. 이 지침안은 사건이 신고 및 접수됐을 경우 밟아갈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의 사건 처리 매뉴얼을 참고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원회는 재단법인 대구애락원이 청원한 '원생 숙소 건립을 위한 은행담보 대출 승인 요청'과 '기본재산 임대 승인 요청' 등 두 건에 대해서 임원회 요구사항이 합의안에 삽입되는 것에 따라 승인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임원회는 대구애락원과 합의안을 조정 중에 있다. 합의안 초안의 1항은 '대구애락원은 제103회 총회 결의를 따르도록 한다'로, 총회 임원회는 '제 103회 총회 결의' 옆에 '헌법 시행규정 제37조'라는 자구를 삽입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임원회는 애락원 이사회가 임원회에서 요구한 자구를 삽입하기로 한 이사회록을 첨부할 경우 애락원의 청원건을 승인한다는 입장이다.

제103회 총회미진 안건이었던 전주 예수병원 이사 공천문제는 전주예수병원특별대책위원회가 요청한 안대로 총회 공천위원회에 요청했다. 예수병원특별대책위원회는 '제103회기 전주예수병원 파송이사를 제100회 총회에서 공천한 3인으로 재공천 해 달라'고 청원한 바 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여전도회관 관리운영이사회 간의 운영권 다툼이 심화되는 가운데 총회 임원회는 사실상 건물 소유권자인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회관 운영에 있어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는 행정 지시를 내리기로 했다.

이날 임원들은 "여전도회관은 여전도회의 소중한 고유재산으로 항구적으로 안전하게 보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임원들은 "소수의 특정인(이사)들에게 권한과 이해가 장기간 집중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여전도회가 직접 운영하는게 적합하다"며, 여전도회 총회시 그에 따르는 관련 규정을 정비해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감사위원회가 보고한 '제103회기 하반기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여전도회관) 감사 보고건'에 대해서는 보류했다. 임원회는 여전도회와 회관에 대한 하반기 감사보고 건이 상반기 감사 결과 보고와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으고 차기 회의시까지 보류키로 했다.

여전도회관특별대책위원회는 이날 "여전도회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며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방안이 필요하다"며, "관리운영이사회가 103회기 감사 지적사항 중 특히 이사의 선임방법과 임기 등 제도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정관에 반영한 후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총회 선교정책인 '노회와 현지선교회 자매결연'의 모본을 보인 대구동남노회를 선교정책 실시 우수노회로 표창키로 했으며,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장로교 3.1운동 전수조사를 연구한 임희국 교수 등 4명의 교수와 기념예배안 집필자인 김명실 교수 등 5인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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