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교정사역은 하나님 은혜"

"지난 20년간 교정사역은 하나님 은혜"

[ 인터뷰 ] 대통령표창 수상 김태오 목사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11월 12일(월) 10:36
지난 10월 26일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받은 김태오 목사.
교정의 날을 앞둔 지난 10월 26일 과천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73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김태오 목사(금곡교회)가 대통령 표창장을 수상했다. 김태오 목사는 1995년부터 천안소년교도소에서 자매상담을 시작으로 교정교화 활동을 펼쳐왔다. 김태오 목사는 "당장의 열매를 볼 수 없는 특수사역을 오랫동안 하다보니 사람들로부터 왜 그 일을 하느냐, 결과가 무엇이냐 라는 등 힘빠지는 말을 많이 들어왔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상을 받으려고 한 일이 결코 아니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태오 목사는 1995년 당시 천안소년교도소에서 억울한 일로 수용된 청소년들을 위한 자매상담을 시작으로, 일대일 성경공부, 설교를 꾸준히 해왔다. 이후 외국인 수용소로 바뀌고부터는 국내에 연고가 없어 아무도 찾지 않는 외국인수감자들을 돌보며 교정교화활동을 활발히 이어갔다. 장기수, 무의탁, 고령 수형자들에게는 후원, 멘토링 상담 등을 통해 자립 갱생의 의지를 심어주었다.

"죄는 미워할 수 있지만, 사람 자체는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태오 목사는 "사랑과 인내로 한 영혼을 귀히 품을 때 반드시 돌아온다"고 강조하며 "수용자 교정교화 활동은 인내와 끈기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수용자에 대해 묻자 김 목사는 "이름을 밝힐 수 없으나, 소년 장기수와 3년간의 만남 끝에 그가 예수님을 믿게 되고 모범수가 되어 특별사면까지 받게 되었다"며 "사회에서 훌륭한 일꾼으로 자리잡고 결혼까지해 안정된 가정을 꾸렸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20년간 교정교화활동을 해오다 보니 이런 사례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전국농아인선교후원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태오 목사는 "한국교회와 총회가 교정교화 활동이나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너무나 부족한 실정"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와 선교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을 총회가 발굴해 격려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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