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 전념하세요…저희가 섬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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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세상 ] 이리신광교회 자원봉사자 736명 헌신
장덕순 목사,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영광 재현"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8년 09월 12일(수) 10:15
'섬김' (디모데전서 6:2).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3회 총회를 준비하며 익산노회 이리신광교회(장덕순 목사 시무)가 선포한 캐치프레이즈다.

이리신광교회는 처음으로 총회를 치르게 된다. 호남지역에서 43년만에 열리는 총회라 성령충만하고 은혜로운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이 남다르다.

이리신광교회 총회준비위원회는 5월 13일 헌신예배를 드리며 공식 출범해 5개 분과와 27개 부서로 조직을 꾸렸다. 봉사자로 736명이 자원해 '손님' 맞을 준비에 정성을 다했다.

담임 장덕순 목사는 "이번 총회는 하나님의 현존을 가리키는 성막과 법궤의 의미가 있다. 하나님의 임재가 총회기간에 교회위에 머물 것이고, 한국교회와 개인의 거룩함이 회복되며, 무너져 내린 부분들이 재건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리신광교회는 제103회 총회를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영광을 재현해내고, 모든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워나가는 섬김의 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회준비위원회는 성도들에게 2주간에 걸쳐 찬양예배 시간을 통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역사와 사업을 설명했다. 성도들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깊이 이해하고 소속감과 연대감을 높여야 제103회 총회를 더 잘 섬길 수 있다는 목적에서다.

7월 23일부터는 2주간에 걸쳐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어 성총회를 위한 기도의 제단을 쌓았다. 8월 첫주부터는 모든 예배에서 총회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총회준비위원회의 큰 틀인 5개 분과는 행정재정분과, 행사관리분과, 관리지원분과, 대외업무분과, 봉사관리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5개 분과에서 다시 세분화 해 27개 각각의 부서로 나뉜 봉사자들은 수시로 모여 각자의 역할을 점검하고 실수가 없도록 수차례 예행연습을 가졌다. 장덕순 목사는 봉사자들과 수시로 만나 함께 기도하고 격려했다.

특히 봉사자들에게 상황별 예절교육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항공사 매너교육 담당자를 초빙해 봉사자들에게 인사법과 말투, 표정 등을 가르쳐 웃음과 친절이 몸에 밴 '손님맞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식을 책임질 부원들은 전국 팔도에서 찾아온 총대들의 다양한 입맛을 모두 맞출 수 있도록 음식 선별에 고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 36종류의 간식을 구비하도록 준비했으며, '목마른' 총대들을 위한 생수 500ml 3만개(14톤 분량)를 구입해 식당으로 직접 옮겨놓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회의장 관리와 환경미화를 담당하는 부원들은 총대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하고 음향과 조명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차량부서는 차량 600대 주차가 가능한 주차장 일대에서 출입차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안내하도록 계속해서 차량동선 파악을 조율해왔다.

봉사자들 중에는 개인 여름휴가를 쓰지 않고 이번 총회 봉사를 위해 헌납한 이들도 상당수다. 은퇴장로들도 안내 봉사에 참여한다.

의료실에는 현직 의대교수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총대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된다. 이곳에서 간단한 진료와 치료나 수액을 투여받을 수 있다.

이 모든 봉사자들의 헌신과 섬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9월 8일 전체 리허설로 준비를 최종 점검했다.

이밖에도 성총회를 위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본회의실과 소예배실, 소그룹실, 부속실, 복도, 화장실, 휴게실, 로비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모르게 수고한 조력자들이 많다. 그래서 총대들이 무심코 스쳐 지나간 이리신광교회 곳곳은 감동이 배어있다. 그곳에는 열정과 땀이 있고, 사랑과 희생이 있으며, 헌신이 묻어있다.

장덕순 목사는 "총회를 준비하며 우리 교회로서는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교육과 준비를 통해 성도들의 분위기가 더 밝아졌고, 총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는 기회가 됐다"며, "총대들이 총회 회의에 전념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전국에서 참석하는 총대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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