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변해도 사랑은 신앙의 본질"

"세상 변해도 사랑은 신앙의 본질"

[ 이슈진단 ] 인공지능시대를 읽다9-치유적 차원의 디아코니아 역할

이승열 목사
2018년 07월 03일(화) 10:19
오늘날 우리들은 이미 우리들의 삶 속에 엄청난 과학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가져온 문명의 이기들을 통하여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고 즐기며 살고 있다. 이미 제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져 가고 있으며 그러한 결과물과 영향력에 알게 모르게, 적응하든 안하든 간에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깊숙이 우리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는 어느새 사라지고 디지털이 중심이 되고 인터넷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을 보편적인 삶으로 누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적응력이나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 있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도 지혜가 부족하다. 이런 문제가 구체적으로 생존과 직결되고 고령시대에 오래 살게 되지만 인간답게 살 수 없는 처지와 환경에 놓이게 될 때 개인의 문제뿐만 아니라 교회와 사회에도 큰 갈등과 상처가 되고 자립적이지 못한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 그룹이 많이 발생하게 되며 그들을 돕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된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그에 상응하는 과제도 안겨줄 것이라는 문제가 있다. 즉 악화일로의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혁명의 혁신과 파괴는 우리의 삶의 질과 복지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끼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무상으로 많은 혜택을 받지만 문제는 노동과 관련된 생산부분에서 발생하는데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수 있다. 그래서 절망하고 불평등과 불공평의 문제점들이 노출될 것이다. 대부분의 플랫폼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고 그래서 가치와 혜택도 집중되면서 불평등구조가 심화되며 무력화 되는 현상도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사회적 문제는 노동력의 위기현상일 것이다. 기술이 빚어낸 파괴현상은 자동화로 인해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게 되거나 자신의 능력을 다른 곳에 재배치 받게 된다. 실제로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노동의 개념과 가치에 대한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노동이 근로자와 기업이 지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거래관계로 바뀌어 가는 현상이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재정립하고 있다. 생명공학에서 인공지능까지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이 유익과 편리를 도모할 수 있지만 누가 어떻게 인공지능과 기술을 통제하느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하다보면 때로는 윤리적 도덕적 종교적 의미와 가치가 무시될 수 있는 일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있어서의 디아코니아의 역할을 살펴보자. 첫째로 루터와 칼빈과 같은 종교개혁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한 것과 같이 사랑의 실천은 믿음의 열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있어서 믿음의 영성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으며, 건강하게 세워가면서 경건하고 실천적인 믿음의 영성을 유지하면서 극도의 편리주의, 디지털문화와 기술문명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며 경외하며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 거룩하고 선하고 의로운 뜻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도록 목회를 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 19세기말 독일의 디아코니아의 지도자 중의 한 명인 뢰에(Lohe) 목사의 주장과 같이 "디아코니아는 예배의 제단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되는 설교를 통해서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그 사랑을 나누어 섬기고자 하는 실천적인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의 신학적 성향과 교육훈련의 배경이 중요하다.

둘째로 교육적 디아코니아 사명과제와 역할이다. 디아코니아의 영역 가운데서 교육적 사명은 간과할 수 없는 과제이다. 기술이 극도로 발달한 디지털혁명 속에서 디지털에 접목되지도, 알지도 못하는 소외계층이 분명히 있는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기술과 결합해서 높은 가능성을 지닌 교육, '에듀테크'라고 하는 것이 등장했다. 이는 기존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기존 교육 시스템의 효과성 저하, 전통 교육기관들의 경쟁력 약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기술 적용의 편리성, 교육 내용 및 교육 방법에 대한 학습자 수요의 맞춤형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는 에듀테크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는 요인들이다. 이러한 교육환경과 방법이 획기적이고 변혁적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목회현장에서나 신학교육 현장에서도 기독교사회봉사신학(디아코니아)에 관한 적극적인 커리큘럼의 마련과 시행은 너무나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디아코니아 교육과 훈련이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갱신과 발전에 기본적인 과제라 여겨지는 것이다.

셋째로 저개발국가나 빈곤계층의 작은 자들을 위한 4차 산업과 연관한 디지털-인터넷-인프라개발을 위한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봉사는 근본적으로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에 속한다. 한 교단 또는 여러 교단의 연합을 통해서 협력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시아교회협의회(CCA) 혹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연계하고 또는 기독교사회봉사를 위한 전문 NGO 단체들과도 연대가 가능할 것이다. 지구화시대에 저개발국가에 대하여는 선진 기독교 국가들이 사회개발을 위하여 전문가를 파송하거나 사회개발 프로젝트를 세워 장단기적으로 후원해 온 것과 같이 아직도 정보화시대에 기본적인 인터넷망이 마련되지 못하여 접속 자체가 어려운 나라들과 지역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디아코니아 차원에서도 교회는 국내외적으로 사회개발과 발전을 위하여 전문가적 자문, 상담, 기술지원, 설비지원, 컴퓨터와 인터넷 망 설치 등 기본적 인프라의 개선을 위한 지원이 중요한 봉사가 되며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승열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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