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 역량 갖출 토대 제공해야

신학적 역량 갖출 토대 제공해야

[ 6월특집 ] 장신신학의 현주소를 말하다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8년 06월 25일(월) 10:00
윤철호 교수
장신신학의 현주소를 말하다.

5. 장신신학,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지난 호에 이어 윤철호 교수(장신대)의 '장신신학,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제하의 발제를 요약 정리한다.



이 글은 장신대의 신학적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장신신학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함으로써 장신대가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세계교회를 선도하는 신학적 역량을 갖추기 위한 토대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글에서는 여섯 가지 주요 신학적 주제들을 중심으로 장신신학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온전한 복음을 지향하는 신학

장신신학은 온전한 복음을 지향하는 신학이 돼야 한다. 온전한 복음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 예수의 사역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선취적으로 도래한 하나님 나라 안에서 구속의 은총이 주어지며, 우리는 구속의 은총을 경험함으로써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고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온전한 복음은 개인 영혼의 구원과 사회적, 우주적 변혁을 하나님 나라의 포괄적 지평 안에서 통합한다. 온전한 복음에 근거한 통전적 선교에 있어서 개인적 복음화와 사회적 실천은 분리 또는 차등화 될 수 없다. 십자가의 구속의 복음을 전함으로써 개인의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와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실천은 동등한 교회의 선교적 과제이다.



신학의 해석학적 과제

장신신학은 신학의 본유적인 해석학적 과제를 올바로 수행하는 신학이 돼야 한다. 신학의 과제는 현재적 상황을 위해 성서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 과제는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이중적 다원성 안에 있는 과거의 성서(전통)와 현재적 경험(상황) 사이의 상호 비판적 상관관계 안에서 수행돼야 한다. 성서와 기독교 전통은 오늘날의 상황 안에서의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만 새롭게 진리를 탈은폐하고 구원의 능력을 발휘하는 살아있는 말씀과 전통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성서 해석은 성서 시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다원성 안에 존재하는 교회 전통 간의 협의회적 일치와 연대를 가능케 해준다.



케리그마적 변증적 실천적 신학

장신신학은 케리그마적, 변증적, 실천적 신학을 통전하는 신학이 돼야 한다. 케리그마적 신학은 고백적, 교회적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이신학은 복음주의와 보수주의에 의해 대표된다. 변증적 신학은 철학적 신학, 기초신학이라고도 불린다. 이 신학은 대체로 자유주의에 의해 대표된다. 실천적 신학은 교회 내적인 목회적 실천을 넘어서 이 세상의 역사적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의 통치가 이뤄지는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실천을 강조한다. 이 신학이 이른바 진보주의 신학에 의해 대표된다. 이 세 가지 신학 유형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 속에서 함께 통전적 신학의 세 축을 구성한다. 우리의 신학은 경건(실존적 신앙)과 학문(합리적 이해)과 실천(변혁적 실천)을 조화롭고 균형 있게 추구하는 신학이 돼야 한다.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통전적 신학

장신신학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위한 통전적 신학이 돼야 한다. 장신신학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동시에 강조함으로써 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신학을 함께 포괄하는 신학이 돼야 한다. 장신대가 지향하는 통전적 신학은 먼저 교회를 위한 신학, 교회를 섬기는 신학이 돼야 한다. 우리의 신학은 교회가 이 세상에 하나님의 통치를 구현하기 위해 존재하며 이를 위한 길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임을 늘 새롭게 상기시켜줌으로써 교회를 섬겨야 한다.



에큐메니칼 개혁신학

장신신학은 개혁신학의 전통을 소중히 여기되 상호 비판적, 건설적 대화를 통해 온전한 복음 안에서 서로 다른 고전적 기독교 전통들이 협의회적 일치를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에큐메니칼 개혁신학을 지향해야 한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공동의 믿음 안에서의 친교를 통한 다양성 안의 일치, 그리고 실천적 연대 안에서의 세상을 향한 섬김, 이것이 에큐메니칼 영성이다. 오늘날 우리의 개혁신학은 비당파적, 탈교파적, 에큐메니칼적 일치를 지향하면서 오늘날의 전 지구적, 다원적 상황 속에서 온전한 복음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적 연대에 앞장서야 한다.



21세기 탈 근대적 시대의 공적신학

21세기 탈 근대적 상황 속에서 장신신학은 공적신학을 지향해야 한다. 공적신학은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에 기초해 교회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신학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공적신학은 전근대적인 계시실증주의나 근대적인 거대담론으로 회귀하지도 않고 반대로 탈근대적인 다원주의나 상대주의도 거부한다. 이러한 공적신학은 포스트토대주의적 공적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세속화, 지구화, 다원화(다전통, 다문화, 다종교)된 세계의 지평에서 우리는 상호적인 대화를 통해 기독교 진리를 이해 가능하고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고, 기독교 진리의 변혁적 능력을 실천적 행동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


정리/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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