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통해 한 권의 책, 다양한 관점으로 보게 돼

독서모임 통해 한 권의 책, 다양한 관점으로 보게 돼

[ 나의서재 ] <나의 서재>미암교회 정우 목사

이경남 기자 knlee@pckworld.com
2018년 04월 19일(목) 17:09
▲ 정우 목사가 존 스토트가 말하는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우 목사(미암교회 시무)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정우 목사는 시찰 목회자들과의 독서모임, 교회 장로들과의 독서모임을 통해 "자신이 선뜻 택하지 않았던 장르의 책을 읽게 되어 유익하다"며 독서모임을 가질 것을 추천했다. 또한, 한 권의 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관점을 엿볼 수 있어 혼자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말한다. 추천도서 4권을 소개한다.

1.답이 되는 기독교(팀 켈러 지음/두란노 펴냄)

팀 켈러를 신앙적 통찰력을 주는 유명한 작가이다. 그의 저서 '하나님을 말하다' 다음으로 나온 이 책은 그가 목회하고 있는 지역인 미국 뉴욕 맨해튼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 같다. 인간의 이성, 자신의 의지를 바탕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세속주의 사람들에게도 종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그는 매주 한 차례 토론장을 만들어 대화를 한다고 한다. 세속주의자들에게 기독교란 무엇인

▲ 답이 되는 기독교

지, 종교(기독교)가 없어질거라고 말하는 이들에게 기독교는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변증법적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을 점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지성인이 읽으면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총 3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이 시대에도 종교가 필요한가'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종교, 당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라는 주제로 세속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다. 3부는 '미로를 헤매는 현대 세속주의의 출구 찾기'로 기독교 신앙이 포스트 모든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 인생의 문제에 답을 주고 있음을 말한다.

2.리더가 리더에게(존 스토트 지음/IVP 펴냄)

▲ 리더가 리더에게

저자는 현대 기독교 지성을 대표하는 영국 성공회 신부(목회자)이자, 복음주의자, 신학자, 설교자이다. 그는 독신으로 사진찍는 것이 취미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리더인가?'에 답하는 리더십에 대한 책이다. 리더십에 대한 책들이 시중에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고, 분량이 많은데 비해 이 책은 저자가 1985년 국제복음주의기독학생회 남미 지역 수련회에서 강연한 내용으로 짧지만 기독교 리더십의 핵심을 잘 꿰뚫어 설명한다. 그는 리더십에 관해 다음의 네 가지 소주제를 다룬다.
첫째, 낙심의 문제와 압박감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둘째, 자기를 훈련함으로 영적인 생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3가지 훈련을 강조한다. 쉼과 휴식의 훈련, 시간의 훈련, 경건의 훈련이 그것이다. 셋째, 관계의 문제에서 사람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울 것. 넷째, 권위의 문제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리더십을 갖는 방법에 대해 실제적인 여섯 가지 조언을 주고 있다.

3.이천년의 침묵 성서화:그림으로 읽는 요한계시록
(강정훈 지음/한국장로교출판사 펴냄)


기독교적인 그림 그중 한 파트가 성경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 성서화(biblical paintings)이다. 강정훈 장로는 평생 손바닥만한 크기의 그림부터 커다란 그림까지 옛날 사람들이 성경의 내용의 말씀에 감동을 받아 그린 성서화를

▲ 이천년의 침묵 성서화:

5000장 정도 모았다. 그 중 요한계시록에 대한 그림만 뽑아 성서화의 내용을 설명하는 책으로 만들어 출판한 책이다. 요한계시록은 어렵다. 상징이 많기 때문이다. 중세 또는 중세 이전에 그려진 요한계시록 삽화들은 당시 사람들이 글로는 잘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설명해주기 위해 그려졌다. 본인은 요한계시록을 읽을 때면 언제나 이 책을 옆에 두고 함께 본다. 저자는 미암교회의 원로 장로이기도 하다. 강정훈 장로가 이전에 집필해 출판된 '천년의 신비 성서화:그림으로 보는 바이블 드라마' 또한 성경 66권을 성서화와 함께 다루고 있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4.여덟 단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박웅현 지음/북하우스 펴냄)

▲ 여덟단어

이 책의 저자는 TBWA코리아에서 CCO(크리에이티브 대표)를 맡고 있는 유명 광고 기획사 대표이자, 젊은 사람들에게 인문학강의를 종종 하기도 하는 강사이다. 그는 강의 중 "인생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나의 키워드를 8가지로 정리해 풀어 쓴 것이 책의 내용이다.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저자는 짧은 문장을 쓰면서도, 머리에 잘 새겨지도록 쓰는 기술이 있는 저자이다. 젊은이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것을 키워드로 삼을 것인가? 어떤 철학과 생각을 갖고 인생을 살것인가? 생각하고 다짐하는 기회가 될 수 있고, 나이가 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키워드가 어떤 것인가?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는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이란 단어를 꼽았다. 자존에 대해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나를 중히 여기는 것, 이것을 갖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추운 겨울 호떡을 팔면서도 얼굴에 미소와 희망이 가득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년에 몇 백억을 벌고도 자살하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가 자존이다.' '이 책을 읽고 성경에서 어떤 단어들을 뽑아 설교하고 강의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은 후 나의 인생의 키워드를 뽑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목사는 축복된 자리이다.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