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 <3> 하늘꿈연동교회 장동학 목사

나의 서재 <3> 하늘꿈연동교회 장동학 목사

[ 나의서재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8년 03월 23일(금) 15:18

나의 서재 <3> 하늘꿈연동교회 장동학 목사

▲ 경기노회 하늘꿈연동교회 장동학 목사.


1. 하나님을 아는 지식 (제임스 패커 지음 / IVP 펴냄)

1973년 초판이 나온, 성경 다음 많이 나간 책이라고 하네요. 하나님에 대한 기초 교리 책이라 왠지 어려울 것 같았지만 딱딱한 교리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일반대학 졸업 후 신학대학원 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일독하며 영적 체계를 잡아주고 신학이란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스토리텔링식이라 재미가 있고 예화도 많습니다. 내용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습니다.

인생은 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설명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에 대한 많은 양의 지식보다 값지고,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교제를 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지정의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인 관계를 갖는 것임을 이 책은 강조합니다.

특별히 신앙을 다시 세우려는 청년들이나 신학을 공부하려는 분들에게 권면하고 싶은 책입니다.


2.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고든 맥도날드 지음 / IVP 펴냄)

이 책의 저자는 큰 교회 목사였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집니다. 목회적 탈진이었습니다. 싱크홀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모든 사역이 싱크홀로 빨려 들어간 것입니다.

내면세계 관리를 소홀하고 외부세계에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내면세계는 관리하지 않으면 한꺼번에 몰려와 자아를 잃게 만듭니다.

따라서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자아를 정리해야 합니다. 저자는 우리의 자아가 청지기, 자아의식, 목적의식을 분명하게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인생은 재능이 아니라 자기 훈련으로 정원 가꾸기를 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그래서 영혼성장, 침묵, 고독, 사색, 묵상 등에 대해 알려줍니다. 목회자 자신의 영적인 건강에 도움을 주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깨닫게 하므로 목회 방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단언하고 싶네요.

저 또한 이 책의 저자처럼 고민이 있었습니다. 담임목회 18년 차에 접어들면서 탈진이 왔습니다. 영적인 탈진인데, 목회가 싫어지기도 하였습니다.

교회는 부흥해도 목회가 힘들고, 교인들의 성장은 눈에 보이지만 나 자신에 대한 기쁨이 없었습니다. 그런 경험 속에서 이 책이 목회의 방향을 알려주고 내 자신을 관리하는 부분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3. 왜? 복음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나? (조나단 도슨 지음 / CUP 펴냄)

팀 겔러 목사가 복음이 전해지는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회개는 비도덕적인 삶, 행동, 생활이 바뀌는 것만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내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의 삶에 문제가 많습니다. 크리스천들의 정직하지 못함으로 나타난 현상이 복음이 화석화되었다고 봅니다. 교회들은 전도를 이벤트하게 되었고, 교회는 성과와 성장만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모이는 교회를 넘어서서 흩어지는 선교적 교회에 대해 눈을 뜨게 한 책입니다. 미래 목회 본질적인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가치관을 바꾸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책이 그랬습니다.


4. 100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교수 지음 / 덴스토리 펴냄)

제가 나이가 그리 많지 않지만 손주가 있습니다. 손주가 생긴 순간부터 하나님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어요.

자녀와 손주가 느낌이 다르더군요. 자녀는 걱정과 사랑하는 마음이 공존한다면, 손주는 그냥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할아버지의 손주 사랑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책은 교인이 선물해 준 책입니다. 98세를 살아보신 교수님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교수님은 인생의 황금기를 60~75세로 보셨습니다. 충격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나이가 들면서 포기하는 경우를 많은데 도전을 줍니다.

저는 요사이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믿음을 잃고 힘드시다"는 이야기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이 책의 유명한 어록 중 하나라면 "사람은 성장하면 늙지 않는다"라는 겁니다. 나이의 문제라기보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문제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 책은 나이 들어가는 허무한 인생을 사는 이에게 계속 소망을 볼 수 있게 합니다. 불투명한 미래를 고민하는 목회자나 성도들이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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