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복음화의 첨병 '울산호계교회'

울산 복음화의 첨병 '울산호계교회'

[ 우리교회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7년 12월 11일(월) 14:03
▲ 울산호계교회 담임 김병문 목사.

울산의 선교사역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기업의 불황과 이에 따른 고용인원 감축은 교회에도 영향을 미쳐 훈련되어진 성도들이 하나둘 떠날수밖에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가뜩이나 복음화율이 떨어지는 울산지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럼에도 새로운 길을 열어주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으며 위기를 타개해가는데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하는 교회가 있다.

울산노회 울산호계교회(김병문 목사 시무)가 본당과 교육관의 사잇공간에 문화선교관으로 쓰일 건물 신축을 마치고 이전보다 깊숙히 지역사회에 들어가 세심하게 섬기는 능동적인 선교에 나서고 있다.

1933년 창립한 교회의 24대 담임으로 부임한 김병문 목사는 원로 장영준 목사가 일궈놓은 전통에다 개혁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순조로운 리더십 이양과정을 보였다.

김병문 목사는 "담임으로 부임하며 목양리더십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무슨 일을 추진하던 '복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성도들에게 있어 '복음'은 당연히 호불호가 없이 좋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울산호계교회 전경. 최근 본당과 교육관의 사잇공간에 문화선교관으로 쓰일 건물 신축을 마치고 이전보다 깊숙히 지역사회에 들어가 세심하게 섬기는 능동적인 선교에 나서고 있다.

교회 인근으로 아파트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앞으로 1만세대 대단지 입주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난 11월 문화선교관을 신축했다. 독서실을 오픈해 지역인재를 키우고, 노인정을 만들어 건전한 기독교 문화 보급과 노년의 천국소망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체육관을 열었다. 성도 간 친교를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탁구교실이나 체육활동을 동반한 문화교실을 만들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한다.
총회 제102회기 주제처럼 '거룩한 교회, 다시 세상 속으로' 향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이런 연유로 교회 각 기관별로 요양원 방문이나 환경미화 등 한 가지 이상 봉사를 실시하는 한편 카페와 나눔센터를 열었다.

김병문 목사는 "주님께 받은 은혜와 사명은 흘러가야 한다. 나만의, 우리만의 범주를 벗어나 모든 민족과 열방에 흘려보내야 한다"며 "혈관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은혜와 사명이 우리 안에 머물면 동맥경화처럼 혈관이 막혀 중병이 생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목사는 "줄기도 없이 열매만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 교회의 지금 역할은 영혼구원이라는 열매를 풍성히 맺기 위한 좋은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며 "성도가 얼마의 기간에 얼마가 늘었다, 이런 것은 하나님 앞에 내놓는 중요한 결과물은 아니다. 다만 한 생명, 한 생명이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한 알의 밀알처럼 희생적인 목회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축을 진행하면서는 6개월 공사 기간 소음이 많았지만 지역사회와의 평소 원활한 관계를 형성해 놓아 민원 한 건 발생하지 않았다.

▲ 울산호계교회는 지난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오히려 선교지역을 확대했다. 10개 교구가 모든 대륙이 총 망라된 10개 나라 선교사를 각각 나눠 지원했다.

울산호계교회는 지난해 재정적으로 나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선교지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10개 교구가 모든 대륙이 총 망라된 10개 나라 선교사를 각각 나눠 지원했다.

울산호계의 중장기 비전은 꿈꾸는 자 요셉만큼이나 원대하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를 모토로 요양병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현실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벌써 크다. 실제로 울산호계교회는 울산 북부지역의 선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지역 교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병문 목사는 "우리 교회는 지금 예산 중 대외선교비와 지역사회복지비가 1/4 정도인데, 1/3로 늘릴 생각이다"라며 "특별히 최근 은퇴하고 원로가 되신 임윤택 장로님을 비롯한 당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성도들의 기도가 교회 내외적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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